2024년 5월 5일 (일)
(백) 부활 제6주일(생명 주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모든 착한 목자들은 한 목자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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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08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목자들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46,29-30: CCL 41,555-557)

 

모든 착한 목자들은 한 목자 안에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올바르게 기르시고 당신의 양들을 당신의 양들이 아닌 것과 구별하십니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나를 따라온다.”

 

이 말씀에서 나는 한 목자 안에 모든 착한 목자들이 있음을 봅니다. 착한 목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다 이 한 목자 안에 있습니다. 목자들이 서로 갈라져 있을 때 그들은 여러 목자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한 목자라고 하는 것은 그들의 일치를 권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여러 목자들에 대해 말하지 않고 한 목자가 언급되는 것은 주님이 당신의 양 떼를 맡길 다른 목자를 찾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사실 주님은 베드로 한 사람에게 양들을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사람에게 맡기실 때에도 일치를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사도들이 많았지만 한 사람에게만 “내 양들을 치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이 시대에 착한 목자들이 없지 않기를 기원하며, 또한 주님의 자비가 그들이 없는 것을 허락치 않고 그들을 많이 보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착한 양들이 있는 데에는 분명히 착한 목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착한 양들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착한 목자들은 한 목자 안에 있고 한 목자입니다. 그들이 양들을 기를 때 그리스도께서 기르시는 것입니다. 신랑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신랑의 목소리로 인해 몹시 즐거워 합니다. 그들이 양들을 기를 때 그분 친히 기르시는 것이고 그분의 목소리와 그분의 사랑이 그들 안에 있기 때문에 그분은 “내가 기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양들을 맡기실 때 그것은 한 사람이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맡기신 것이었지만 그래도 베드로가 당신과 하나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인 교회를 표상하는 베드로에게 맡기셨습니다. 이런 뜻에서 그리스도와 베드로는 신랑과 신부처럼 한 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베드로에게 양들을 맡기실 때, 그 양들을 마치 다른 남에게 맡긴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그에게 무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예,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 두 번째로 “베드로야,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다시 “예,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다시 “예,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세 번이나 사랑을 확인하심으로써 일치를 견고히 하십니다. 주님은 목자들 안에서 홀로 양들을 기르시고 목자들은 한 목자 안에서 양들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서는 여러 목자들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서 또 동시에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자들은 자랑합니다. 그러나 “자랑하려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자랑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 친히 기르시므로 목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길러야 하며 그리스도 외에 자기 자신들을 위해 길러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맡길 자가 없어서 “내 양 떼는 내가 돌보리라.”고 하면서, 예언자가 장차 다가올 악한 시대를 예언한 것처럼 장차 목자들이 없으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이 세상에 아직 살아 있을 때, 모든 목자들이 그분 안에서만 하나가 되는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다. 나는 그 양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러면 마침내 한 떼가 되어 한 목자 아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목자들은 한 목자 안에 있고 그 목자의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양들은 그 목소리를 듣고 자기 목자를 따르며 이 목자 저 목자가 아닌 한 목자를 따르게 됩니다. 모든 목자들은 여러 목소리로 말하지 않고 그분 안에서 한 목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모두 의견을 통일시켜 갈라지지 말고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굳게 단합하시기를 호소합니다.” 이렇게 양들은 온갖 분열과 온갖 이단에서 정화된 이 목소리를 듣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그 목자를 따라갑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나를 따라온다.”

 

 

응송

 

◎ 주무시지 않고 항상 깨어 계시는 착한 목자시여, * 당신 양 떼를 버리지 마소서.

○ 주여, 당신의 자비로 우리를 돌보시고, 원수의 유혹에서 보호하시어,

◎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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