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4월 29일(목)-부활 3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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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28 ㅣ No.643

부활  3 주간 목요일

 

        사도 8,26-40        요한 6,44-51

    2004. 4. 29. 퇴계원

주제 : 하느님이 하시는 일(1)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말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의미를 갖는 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말을 하는 것은 뭔가 좋은 영향을 남기겠다는 의도와 실제 목적에 그러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말을 하기는 하되 본전을 찾을 수 없다는 소리도 될 것입니다.

 

인터넷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평가한 어떤 사람의 글을 보니 혹평을 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형편없는 것이고, 지나치게 고통만 강조하여 사람들에게서 연민을 얻으려고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무신론자라고 하면서 그런 말을 쓴 것을 보고 세상이 옳은 길로 가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을 드러내더라도 어느 정도 지켜야 할 삶의 방법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에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기다려도 하느님의 업적을 보지 못할 사람입니다.  하느님이 일을 하시는 것은 사람을 통해서 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람의 일로 생각한다면 잘못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필립보와 에디오피아의 내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성령이 이끄시어 인적이 없던 곳에서 에디오피아 사람은 성서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굳이 구별하자면 그 내시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설명한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순수하게 사람이 한 것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사람이 생각하는 한계를 넘습니다.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이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조작을 이용하고 과학의 기술이 발달해서 여자만으로도 사람의 생명체가 가능하다고 해도 세상에 분명한 사실은 분명히 있는 법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우리 삶의 모양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겪는 세상은 아무리 넓어봐야 우물 안일 뿐입니다.  우리가 작은 그릇으로 살고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그것으로 마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더 넓게 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업적을 보려고 한다면 분명 하느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업적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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