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5-27.....연중 제8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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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26 ㅣ No.2069

 

연중 제8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베드로 4,7-13              마르코 11,11-25

2016. 5. 27. 이태원

주제 : 교회에서 종말을 얘기하는 이유(!)

세상에 태어난 누구에게나 끝은 서글픈 일입니다. 모든 끝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치루거나 한 달을 다 보내고 급료를 받을 때의 끝은 의미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 끝은 서글픈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만나는 어떤 것에도 삶의 원칙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내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것만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 삶의 원칙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세상의 다양한 일들을 대하면서 잘 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한다면 충분히 좋은 자세일까요?

 

오늘 독서말씀에서, 베드로사도는 종말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종말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두려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대명사(代名詞)가 종말일 것입니다. 낱말풀이에 나오는 종말(終末)의 뜻은 계속된 일이나 현상의 끝이라고 설명하기에 그다지 심각한 느낌은 없습니다만, 우리가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을 말이 종말이라는 표현입니다.

 

종말을 맞이할 수도 있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세는 한결같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종말을 말하는데 사랑을 얘기하는 것이 이론과 실제가 맞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종말이 내게 닥치기 전에, 내가 벌어놓은 것을 모두 다 써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는 세상에서, 베드로사도는 세상에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말은 하지 않습니다. 베드로사도가 말하는 이 사랑의 실천은 내가 삶에서 만든 삶의 결과인 죄를 없애거나 그것이 내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는 결과를 얻을 방법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성격이 급한 분으로 소개합니다.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먹고 싶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화풀이하시다니....하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도 자유이기는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삶에서 어떤 다짐을 하고 삶에서 그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일이라는 것이 내가 아는 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해도, 그것은 내 판단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미처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해서 다른 행동을 했는데, 그 결과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구에게 항의하겠습니까? 우리는 사람이고 무화과나무는 아니기에, 당장 말라죽을 일은 없겠지만, 누군가가 내 삶을 판단할 때에 내가 올바른 결실은 만들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삶에 대한 올바른 준비는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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