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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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법

궁금해요 교회법 전례 Q&A: 신부님! 남녀차별 아닙니까? 여자는 왜 신부가 될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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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2-09 ㅣ No.468

[궁금해요 교회법 전례 Q&A] 신부님! 남녀차별 아닙니까? 여자는 왜 신부가 될 수 없나요?

 

 

이 문제에 대해 교황청은 1976년 「여성 교역 사제직 불허 선언」을 통해 성경과 오랜 교회 전통에 따라 열두 사도와 사도들의 후계자 모두 남성이었고, 남성만이 외적으로 예수를 자연적으로 합당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여러 신학자는 이에 대해 반박합니다. 그들은 교회 역사 안에서 시대 상황에 따라 수없이 전통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했고, 과거 남성만을 열두 사도로 뽑은 것은 당시 남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 문화적 배경 때문이며, 남성뿐 아니라 여성 역시 예수와 근본적으로 닮아 있으며 육체적 성적으로 닮은 것이 핵심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교회는 이러한 문제 제기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먼저 진단합니다. 바로 여성에 대한 차별, 여성의 존엄성을 무시한 사회,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 특히 성직중심주의에 대한 반발 때문에 제기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1994년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 교서 「남성에게만 유보된 사제 서품에 관한 교서」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지적합니다. ‘여성 신자가 지닌 고귀한 역할이 사회의 쇄신과 인간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교회의 참모습을 재발견하는 데 매주 중요’하며, 교회 안에 존재하는 여성의 존엄성을 격하하거나 여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합니다.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분으로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위 교서를 언급하시며 “여성이 비록 직무 사제직과 연계되어 있지는 않지만,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 여성의 현존과 역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무엇으로도 대치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더불어 가톨릭교회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강조하시는데, 하나는 사도 베드로와 사도단에서 비롯된 베드로적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여성성인 마리아적 측면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新婦)인 교회가 마리아적 측면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황께서는 2013년 즉위 이후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을 수차례 강조하셨고, 특히 2016년 8월에 교황께서는 여성수도회 장상들의 요청에 따라 교회 초세기에 존재했던 여성 부제들의 역할에 관한 연구 위원회를 발족하였습니다. 이렇듯 교회 안팎에서 여성의 위상과 역할을 가볍게 보는 문화와 시선은 점차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2020년 2월 9일 연중 제5주일 수원주보 3면, 김의태 베네딕토 신부(교구 제1심 법원 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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