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4월 23일(금)-부활 2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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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22 ㅣ No.639

부활 2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5,34-42        요한 6,1-15

    2004. 4. 23.

주제 : 사람의 선택

우리는 삶에서 많은 선택을 하고 삽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틀리기를 바라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 선택한 순간에 행하는 일이야말로 정말 꼭 필요한 일이고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훗날에도 손해가 함께 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 생활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치 때문에 선택을 갑작스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내가 선택한 일에서 책임지는 일을 피하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우리는 후자의 경우를 현명하다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가믈리엘이라는 바리사이파 학자가 하는 이야기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매우 머리 좋은 사람의 본보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로 현명한 사람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자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무조건 칭찬은 힘든 일입니다.  ‘예수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이들의 행동을 제약하지 맙시다.  이들의 행동이 하느님의 뜻을 따른 것이라면 막지 못할 것이고, 사람의 생각이라면 저절로 망할 것’이라는 소리는 떡을 양손에 들고서 어떤 것을 먼저 먹을까 고민하는 배부른 사람의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동시에 어떤 일에도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사람의 태도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태도를 좀 더 정확하게 살핀다면, 책임은 최대한 멀리하고 권리는 얻을 수 있을 만큼 다 얻고 싶다는 소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길을 가자면 어떤 길을 걸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려고 하던 일의 의도를 깨닫지 못했던 필립보였기에 그는 예수님의 칭찬은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많은 경우 자신의 것은 내어놓기를 두려워하며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려고 합니다.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가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좀 더 분명한 기준을 세워서 삶의 선택을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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