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기념 전국 선교 신앙대회 이모저모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6-01 ㅣ No.218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기념 전국 선교 신앙대회 이모저모 

마리아의 군단, 성모신심 강화 통한 쇄신, 성장 다짐


-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선교 신앙대회가 광주 염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1만여 명의 레지오 마리애 간부와 단원들은 성모신심으로 한국교회 복음화에 투신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기념 전국 선교 신앙대회는 전국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성모신심으로 한마음이 된 축제의 장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레지오 마리애 단원 1만여 명은 성모님의 하느님에 대한 순명 정신을 본받아 성숙한 단원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60년간 레지오 마리애 정신을 살아온 신앙 선조를 위해서도 기도했다.

○…5월 25일 광주 염주종합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열기는 30도 가까운 이른 여름 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기념미사에 앞서 벡실리움(레지오 마리애 단기)과 성모상, 기수단이 차례로 입장하자 객석에 있던 단원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단장 김칠연)를 시작으로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단장 류해석),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단장 김광희) 단원들이 단기를 들고 입장했고, 사회를 맡은 손보영(광주평화방송) 아나운서는 각 세나뚜스와 레지아의 연혁 및 단원 수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입장식에 이어 하성호(대구 세나뚜스 담당)ㆍ김종대(광주 세나뚜스 담당) 신부가 성모상에 화관을 씌우자, 이를 지켜보던 단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전국 선교 신앙대회에서 기념미사에 앞서 성모상이 입장하고 있다.


김광희(펠릭스, 광주 세나뚜스) 단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단원들은 레지오 마리애의 60년 역사를 다룬 영상 '레지오 마리애의 어제와 오늘'을 감상하며 레지오 마리애가 걸어온 길을 회고했다. 단원들은 엄숙한 가운데 묵주기도와 까떼나를 함께 바쳤다.
 
○…이어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주례와 사제단 50여 명 공동 집전으로 60주년 기념 경축미사가 봉헌됐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950년대 한국 사회와 교회는 전쟁의 폐허에서 삶의 터전을 재건하고자 몸부림쳤다"며 "온 국민이 물질적 정신적 궁핍을 느끼며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 있을 때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됐다"고 회고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정신은 주님 뜻에 순명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도는 우리 생명을 하느님과 연결해주는 탯줄과 같다"면서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무기(기도)를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단원들은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30개 평의회의 1만 3000여 명 단원이 이어 쓴 신구약 합본과 7개 평의회가 필사한 39권의 레지오 마리애 교본, 30개 평의회가 바친 묵주기도 5200만 단을 예물로 봉헌했다. 단원들의 다짐을 적은 '우리의 다짐'패도 함께 봉헌했다.
 
○…"세례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알고 싶고, 살고 싶었습니다."

기념미사 후에 열린 기념식, 고령의 나이로 강단에 선 하초자(가타리나, 72, 마산교구 회원동본당)씨가 선교 사례 발표를 마치자 장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념식에서는 하씨를 비롯해 단원으로서 복음 선포와 냉담교우 회두에 열성을 쏟은 단원 18명에게 선교대상을 수여했다. 깊은 성모신심으로 오랫동안 레지오 마리애 간부로 활동해온 단원 17명은 공로대상을 받았다. 수상자 중에는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어르신 신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 앞서 한국평협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교회 대표 성모신심 단체이자 평신도단체인 레지오 마리애의 6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한국 가톨릭 신자의 10%를 차지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새 복음화에 투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콘칠리움 특사로 방한한 패트릭 페이씨는 레지오 마리애 창설자 프랭크 더프의 손때가 묻은 성경을 김희중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광주 세나뚜스는 목포 산정동성당에 있는 한국 레지오 마리애 기념관에 성경을 보관하기로 했다.

광주 세나뚜스 담당 김종대 신부는 "도입 60주년을 맞아 쇄신의 출발은 성모님의 정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예'라고 순명하신 성모님의 굳은 믿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앙대회에 참석한 대구대교구 최훈(요한 사도, 봉덕본당 은총의 모후 꼬미시움)씨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며 성모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많은 이들이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 정신을 본받아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한복을 차려입고 행사 안내 봉사를 맡은 광주대교구 주화영(베로니카, 화군동본당 '하늘의 문' 쁘레시디움 단장)씨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기에 신앙인으로서 더 부지런하고 참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광주 세나뚜스 김광희(펠릭스) 단장은 "신앙의 해를 맞아 지난 60년의 세월을 반성하고, 세속주의와 물질주의를 타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데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레지오 마리애는 '마리아의 군단'을 뜻하는 조직으로 고대 로마의 군대 조직인 로마 군단(Legio Romae)에서 가져온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 조직은 단위체인 쁘레시디움(Praesidium), 본당의 평의회 꾸리아(Curia), 꾸리아 대표가 모인 지역평의회 꼬미시움(Comitium), 교구 평의회 레지아(Regia), 국가 평의회인 세나뚜스(Senatus), 중앙 평의회 꼰칠리움 레지오니스(Concilium Legionis)로 구성돼 있다. [평화신문, 2013년 6월 2일, 이지혜 기자, 손춘복 명예기자]
 

콘칠리움 특사 - 패트릭 페이(콘칠리움 전 단장)


"한국의 수많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 감격스럽습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가 아시아 복음화의 큰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5월 25일 열린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기념 전국 선교 신앙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아일랜드의 콘칠리움 레지오니스 특사 패트릭 페이(Patrick Fay, 55, 콘칠리움 전 단장)씨는 "레지오 마리애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한국의 주교님들과 성직ㆍ수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콘칠리움 레지오니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시에 있는 세계중앙평의회로, 레지오 마리애의 최상급 평의회다. 페이씨는 콘칠리움 레지오니스에서 서기를 맡고 있다.

그는 "전 세계의 단원 중에서 한국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10%를 차지한다"며 "한국의 단원들이 수적으로 많은 만큼 다양한 사도직 활동을 이행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봉사 및 선교단체로서 어르신과 환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냉담교우들을 회두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앙인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씨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포들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서 봉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위한 복음화 사명을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콘칠리움 서기 보조 패트릭 오더나우씨와 함께 방한한 페이씨는 5월 28일 출국했다. 페이씨는 한국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평화신문, 2013년 6월 2일, 이지혜 기자]


3,68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