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4월 16일(금)-부활 1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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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15 ㅣ No.634

부활 1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4,1-12    요한 21,1-14

    2004. 4. 16.

주제 : 끝을 모르는 인간의 마음

 

사람이 가진 특징의 하나를 말하라고 한다면 최대한 버틸 수 있는 데까지 ‘자기 책임을 부정하고 도망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말 표현은 아닙니다.  좋지 않다고 미리 말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 누구나 다 이렇게 움직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표현과는 달리 올바르고 선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현실에서 일어난 일들의 모습은 내가 선택한 결과에 따라서 생기는 것일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내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한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옳은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계속 잘못된 길을 가느냐 하는 것이 구별될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복음 선포는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감옥에 갇혔다가 다음날 심문당하는 자리에서도 제자들은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 순간에 제자들은 용기를 내어 자신들의 삶을 용감하게 증언합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요즘 사람들이 무척이나 귀중하게 여기는 목숨에 대한 생각이 달랐던 듯합니다.  제자들은 자기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 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런 모습을 지금도 유지하고 살 수 있을까하는 것은 참으로 커다란 숙제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선한 행동을 보아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색깔이 칠해져있다고 우기는 세상이 있고, 실제로 그 삶을 확인할 수 없다면 자신이 말한 색깔이 칠해져있는 안경을 쓰고 상대방을 봅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색깔로 보지 않는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과연 그런 사람들의 시각이 옳은 것이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런 소리가 심심치 않게 반복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겸손하게 볼 줄 아는 마음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은 그런 마음이 없으면서도 남들이 볼 때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내용을 생각해본다면, 베드로처럼 후다닥 물속으로 뛰어들 겸손한 마음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시 ‘나는 수영도 못하는데, 그냥 뛰어들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까요?

 

우리 삶에 필요한 삶의 자세는 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올바로 보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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