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 (화)
(백)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전례ㅣ미사

[미사] 미사, 성체성사를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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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4-01 ㅣ No.1634

주교좌명동본당 사순 특강 (3) ‘미사, 성체성사를 살다’


미사, 영적 생활의 자양분

 

 

미사는 거룩한 제사다. 믿음의 성사, 변화의 성사인 성체성사에 참여하고 그 성사로 힘을 얻어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 미사 전 실천해야 할 것은 미사 준비다. 미사를 알면 미사가 흥미로울 것이다. 미사는 예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영적인 생활의 자양분이다. 

 

예수님 말씀을 담고 있는 성경은 쉬운 언어로 쓰여 있다. 성경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성경이 담고 있는 내용과 배경을 잘 몰라서일 것이다. 성경 말씀이 무슨 뜻일지 호기심을 갖는다면 강론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말씀을 읽고 깨달아야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성찬 전례의 준비는 고해성사다. 교회는 일 년에 두 번 고해성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고해성사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면 영적인 결실을 얻을 것이다. 고해성사는 이미 지은 죄를 용서하고 치유하는 개념도 있지만 예방하는 개념도 있다. 질병이 육신의 무질서라면, 죄는 영혼의 무질서다.

 

미사는 집에서 나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성당에 들어와 앉아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이미 미사가 시작된 것이다. 미사 시간은 사제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사를 드려야 한다.

 

기도를 했는데,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은 우리가 잘못된 청을 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로운 것을 금지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해로운 것으로부터 막아주기 위해서 노력하신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를 속박하는 여러 가지 억압이나 고통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청한다. 습관적으로 바치지 말고, 절박하게 바쳐야 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교서 「주님의 날」에서 주일의 의미를 네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주일은 창조의 날이다. 하느님의 창조가 시작되는 날이다. 둘째, 부활하신 날이다. 새로운 창조의 의미다. 셋째, 주일은 교회의 날이다. 마지막으로 주일은 기쁨과 휴식과 형제의 날이기에 인간의 날이다. 또한 주일은 증거의 날이다. 신자에게 주일은 주님의 날로 축하하고 부활을 경축하는 날이 돼야 한다. 내가 신자임을 확인하고,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 자신이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내는 중요한 순간이다.

 

한편, 신앙인은 더욱 완성된 자신을 위해 신앙을 지킨다.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으로 나아가지 않는 성찬례는 불안한 신앙이다. 예수님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으시고 몸과 피를 내어 주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9가지의 성령의 열매를 공적으로 진화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공동선이다. 공동선은 아주 폭넓은 개념이면서도 동시에 실천해야 할 절대적 가치다. 누구라도 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전례란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이 말을 미사로 바꾸어도 말이 된다. 미사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즉, 신자 생활의 목표와 힘의 원천이다. 시작이면서 끝이다.

 

미사는 우물과 같다. 물만 길어오면 물이 생기고, 수도꼭지만 열면 물이 흘러나온다. 다만 물을 긷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실천해야 한다. 성체성사에 참여하며, 실천 의지가 없다면 성체성사의 어마어마한 능력을 숨겨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사의 은혜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직접 체험하고 영적 은혜를 길어 올리지 않는다면 묻혀 있는 보물과 같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4월 2일, 윤종국 신부(서울대교구 홍은2동본당 주임),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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