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레지오ㅣ성모신심

훈화22: 쁘레시디움 간부들의 임무, 자금, 활동의 예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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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8 ㅣ No.126

레지오 마리애 훈화 (22)


34. 쁘레시디움 간부들의 임무(교본 제34장:317-330면)
 
3)-5) 부단장, 서기, 회계(교본 325-330면)
 
부단장은 쁘레시디움의 운영과 제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단장을 보좌하고 단장이 주회에 불참하였을 때 단장의 임무를 대행한다. 부단장은 가정의 어머니, 군대의 참모장과 같은 역할로 단장을 보필한다. 회합 중에 단장의 주의가 미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을 보살핀다. 부단장은 출석부와 단원 명부를 관리하며 회합에서 출석 호명을 한다.
 
부단장의 주된 임무는 단원들을 돌보는 일이다. 새 단원과 수련 단원 돌보기, 결석 단원 돌보기, 환자 단원과 장기적인 유고 결석 단원 돌보기, 윤번제 근무 단원 돌보기, 협조 단원 돌보기, 쁘레또리움과 아듀또리움 단원을 돌보아야 한다. 특히 결석 단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임으로써 그들이 레지오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미리 방지해야 한다. 대체로 단원들은 부득이 한 사정으로 결석하지만 어떤 단원은 레지오 활동이나 단원 생활이 부담스러워 무단 결석을 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먼저 부단장이 직접 방문하고 두 번째는 2명으로 짝을 이룬 조(組)가 방문하며 3회 연속 결석하면 모든 간부가 방문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단원에게 자격 정지나 퇴단 조치가 가능하지만 극단적인 처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기존 단원을 보호하는 것이 새 단원을 모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단장은 매년 11월 위령 성월에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들을 위해 미사 한 대를 봉헌해야 하며 위령 기도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단원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서기는 쁘레시디움의 행정 실무 책임자로서 단장의 지시에 따라 제반 행정 업무와 문서 작성, 보관 및 통신 업무 등을 확인하여 처리한다. 서기의 임무는 쁘레시디움의 월례 보고서와 연중 사업 보고서를 작성하여 꾸리아에 제출한다. 그는 꾸리아에서 요구하는 제반 보고서를 작성하여 회신해야 하며 쁘레시디움의 문서를 발송하거나 수신하는 통신 업무를 전담한다.
 
서기의 통상 업무는 주회 때마다 회의록을 작성하고 보관하는 것이다. 그는 주회에서 회의록을 낭독한다. 회의록 낭독은 회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기가 회의록의 요점을 알맞게 또렷한 음성으로 낭독해야 회합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회합의 능률도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서기는 회의록 낭독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계는 쁘레시디움의 재정 실무 책임자로서 쁘레시디움의 기금과 자산을 관리한다. 회계는 비록 적은 액수일지라도 기금을 금융 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그는 쓰고 남은 비밀 헌금의 잔액을 꾸리아에 의연금으로 바쳐야 한다. 그리고 회계 장부는 매년 한 번씩 꾸리아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회계는 쁘레시디움의 비품과 소모품을 관리하며 레지오의 제대 차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회계가 쁘레시디움에서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금 용도는 비품과 소모품, 직접 사업비 등이다.
 
회계의 통상 업무는 쁘레시디움의 재정에 관한 수입, 지출 및 잔액을 회합에서 보고하는 것이다. 또한 회계는 주회에서 비밀 주머니 헌금을 관리하며 비밀 헌금은 회합이 끝난 다음에 계산한다.
 
회계는 쁘레시디움의 자산과 기금이 성모님의 자산이며 성모님 군대의 기금임을 감안하여 절약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회계는 지출 문제에 있어서 단장과 상의하도록 한다. 회계가 성모님의 살림살이를 잘 맡아 관리한다면 물질적으로도 주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다.
 
부단장, 서기, 회계는 비록 각자가 맡은 임무와 통상 업무가 다르더라도 단장이 쁘레시디움을 원만하게 관리, 운영하도록 단장을 보필하고 도와야 한다.


35. 자금(교본 제35장:331-333면)
 
레지오 마리애는 물질적인 원조 활동을 펴는 빈첸시오회와는 달리 영적인 활동을 하므로 자금이 필요 없는 단체로 인식되기 쉽다. 사실 레지오는 원칙적으로 본당이나 교구에서 재정적인 보조를 받지 않으며 단원들에게 모금도 하지 않는 단체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금이 의외로 많이 드는 단체이다. 영적인 활동에도 금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쁘레시디움과 평의회 설립 등의 레지오 확장 사업비, 제반 운영 경비, 단원 연수와 피정 등의 교육비, 아치에스, 연차 총 친목회, 토론 대회, 체육 대회 등의 제반 행사비에 자금이 소요된다. 제반 운영 경비로는 성모상, 꽃, 초, 제대보, 벡실룸 등의 레지오 제대 비품과 레지오 교본, 각종 회의록, 레지오 월간지, 훈화집, 뗏세라, 단원 활동 수첩, 각종 서식, 꾸리아와 쁘레시디움의 단기 등의 레지오 용품 그리고 인쇄비, 도서비, 통신비, 우편료, 활동 여비, 위령 미사 예물, 특수 쁘레시디움 보조비, 특별 사업비 등이다. 특별 사업으로는 교회 서적 대여 사업, 불우 이웃을 위한 숙박소나 복지 시설을 국가 보조를 받으면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레지오가 운영하고 있는 샛별 숙박소, 천상의 모후 숙박소가 이에 해당된다.
 
레지오는 자금의 재원(財源)을 오로지 단원들의 비밀 헌금에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비밀 헌금은 단원들의 의무이다. 자금이 있어야 쁘레시디움의 제반 비용을 지불하고 꾸리아와 상급 평의회에 의연금(義捐金)을 납부할 수 있다. 자금이 없으면 쁘레시디움과 상급 평의회를 유지할 수 없으며 레지오의 관리와 확장 임무를 수행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단원들은 성모님의 군자금인 비밀 헌금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레지오를 잘 모르는 단원은 '없는 시간을 내어 봉사 활동을 하면서 비밀 헌금까지 해야 하니 손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쁘레시디움에서 비밀 헌금을 모아 놓기가 바쁘게 꾸리아나 직속 상급 평의회에 의연금으로 몽땅 내어 놓아야 하니 허탈함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성모님을 통한 하느님 사업비에 아낌없이 헌금할 때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밀 헌금을 할 때 단원들이 쓰고 남은 것에서 얼마를 바치려고 하거나 그나마도 아까워하면서 낸다면 레지오의 확장과 발전에 관심이 없고 하느님과 성모님을 사랑하는 행위도 아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듯이 헌금을 함으로써 레지오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게 된다. 비밀 헌금이 많을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비밀 헌금을 무조건 많이 내라는 뜻은 아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가 감사와 사랑과 정성이 깃든 마음으로 헌금한 것을 칭찬하셨다(마르 12,41-44 참조). 비록 액수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있는 것을 몽땅 털어 넣고도 아까운 줄 몰랐다. 자신이 가진 것을 하느님의 것으로 여기고 봉헌 정신으로 하느님께 되돌려 드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힘들어 번 돈을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아까워하지 않고 낼 때 더 가치가 있고 주님께 칭찬과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36. 특별한 언급이 필요한 쁘레시디움(교본 제 36장:334-345면)
 
쁘레시디움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성인(Senior) 쁘레시디움을 지칭한다. 그 밖의 쁘레시디움 예컨대 소년(Junior)이나 신학교(Seminary) 쁘레시디움은 특수한 쁘레시디움이다.
 
1) 소년 쁘레시디움(교본 334 - 342면)
 
소년 쁘레시디움은 만 18세 미만의 소년 소녀들로 구성되는데 주로 초등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이다. 소년 쁘레시디움의 설립 목적은 소년들을 훈련하여 만 18세 이상이 되면 성인 레지오 대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것이다. 소년 쁘레시디움은 미래 레지오의 기둥이다.
 
성인 쁘레시디움과 평의회는 소년 쁘레시디움을 육성, 지도하고 재정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두 사람의 유능한 성인이 소년 쁘레시디움의 단장과 부단장으로 파견되어 관리 운영한다. 소년 단원은 성인 단원들과 달리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의 활동을 하며 활동 종목도 성인 쁘레시디움에 비해 폭이 좁다. 그러나 가능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모로 배우도록 한다. 소년 쁘레시디움의 활동은 미사 복사가 주축을 이루며 이를 통해 사제, 수도 성소를 키울 수 있다. 소년 레지오는 사제와 수도 성소의 못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종종 단장은 소년 단원들에게 단순하고 하찮은 활동을 배당해 준다. 예컨대 일상 기도 잘하기, 성당과 집안 청소, 집안일 돌보기, 부모님 심부름하기, 동생 돌보기, 친구 도와주기, 인사 잘 하기, 고운말 쓰기, 착한 일 하기 등이다. 그러나 비록 소년일지라도 학생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와 봉사, 주일학교 결석자 방문, 친구들 성당 인도, 친구들 성사 권면, 고아원 방문, 환자 방문 등 좀 더 힘든 활동도 배당해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귀중한 훈련의 기회가 될 것이다.
 
소년 쁘레시디움 단장은 다듬어지지 않은 소년들을 지도함으로써 그들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보람도 느끼지만 애로 사항도 많다고 하소연 한다. 공통적인 애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소년 쁘레시디움에 대한 성인 쁘레시디움과 평의회의 저조한 관심도, (2) 본당의 성직자, 수도자들의 낮은 관심도, (3) 소년 쁘레시디움에 파견할 성인 단원의 부족, (4) 학부모들의 소년 쁘레시디움에 대한 이해 부족, (5) 공부 때문에 소년 단원들의 활동 시간 부족, (6) 소년들의 관심사에 대한 흥미로운 프로그램 부족, (7) 소년들에게 맞는 훈화와 교본 공부의 어려움, (8) 적절한 활동 배당의 어려움, (9) 금전적인 지원 부족 등이다. 그러므로 성인 쁘레시디움과 평의회에서는 소년 쁘레시디움을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장차 교회의 기둥이 될 인재를 많이 배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신학교 쁘레시디움 (교본 342 - 345면)
 
신학교나 수도원에 입회한 사람들 중에는 소년 쁘레시디움 출신이 많다. 신학교 안에 쁘레시디움이 있다면 훌륭한 영적 지도자 양성소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레지오의 영적 지도자는 사제이기 때문이다. 신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성덕, 지덕, 건강을 강조한다. 신학교에 쁘레시디움을 설립하게 되면 교본 공부 등의 학습 활동을 통해 레지오를 더 잘 알게 되고 기도와 봉사 활동을 통해 성덕을 쌓고 영육의 건강도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소, 신심, 공부, 규율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도 한층 더 나아질 것이다.
 
가능하면 신학교에서 레지오 마리애에 대해서도 가르친다면 장래 사목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사제가 되면 어차피 레지오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7. 활동의 예와 방법 (교본 제 37장:346-386면)
 
교본은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되는 활동 종목과 활동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레지오는 기도뿐만 아니라 활동도 매우 중요시한다. 주회합의 핵심 부분은 활동 보고와 활동 배당이다. 한 주일에 두 시간 이상 활동한 것을 회합에서 자상하게 보고하고 다시 활동 배당을 받아 파견된다. 연간 사업 보고서나 종합 보고서의 내용도 주로 활동 보고이다. 특기 사항을 발표할 때에도 두드러진 활동 내용을 소개하도록 되어 있다.
 
이처럼 활동이 중요하므로 활동 분야를 점진적으로 개척하는 것은 단원들의 수준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원칙적으로 모든 쁘레시디움은 영웅적이라고 일컬을 만한 어떤 활동을 펴고 있어야 한다. 보잘것없는 활동은 레지오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어려운 활동을 성취하기 위한 마음가짐은 조심성이 아니라 용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활동 종목은 다음과 같다. 1) 입교 권면:외인 권면, 타종교인 입교 권면, 예비 중단자 권면, 외짝 교우 가족 입교 권면, 대세자 가족 입교 권면, 2) 예비신자 돌봄:교리반 인도, 예비신자 가정 방문 및 돌봄, 교리반 협조, 통신 교리 주선, 3) 교우 돌봄:새 영세자 돌봄, 교우 가정 방문, 쉬는 신자 방문, 전입 교우 방문, 대자녀 돌보기, 군인과 선원 돌봄, 청소년 돌봄, 판공 성사 권면, 미사 참례 권면, 혼인 장애자 방문, 견진성사 권면, 유아 세례 권면, 첫 영성체 권면, 피정 권면, 4) 어려움 겪는 사람 돌봄:상가(喪家) 방문 및 돌봄, 환자 방문, 이재민 및 극빈자 돌봄, 소년 소녀 가장 돌봄, 독거 노인 돌봄, 장애인 돌봄, 양로원, 고아원, 공부방, 쉼터 등 복지 시설 방문, 병원 봉사, 병자성사 주선, 환자 영성체 주선, 대세자 방문, 교도소 방문, 5) 레지오 확장:쁘레시디움 설립 권면 및 주선, 소년 쁘레시디움 지도, 행동 단원 모집, 협조 단원 모집 및 돌봄, 쁘레또리움 및 아듀또리움 단원 모집, 교본 공부, 결석 단원 가정 방문, 레지오 행사 업무 협조, 6) 본당 협조:본당 교세 조사, 교적 정리 등 사무 협조, 주보 배부 및 문고 관리, 주일 학교 및 학생회 돌봄, 구역, 반모임 등 기초 공동체 협조, 다른 단체 협조 및 회원 모집, 미사 안내, 전례 협조, 각종 행사 준비 협조, 성물 판매, 유아 돌보기, 7) 기타:교회 출판물 보급 및 구독자 모집, 자연 보호 활동, 외방 선교회 협조, 운전 봉사 등이다. 그런데 교본에서 제시하고 있는 18가지 활동 종목은 대부분 위에서 소개한 활동 종목의 세목에 해당된다.
 
1) 본당에서의 사도직 활동 (교본 347-348면)
 
레지오는 우선적으로 본당 안에서의 사도직 활동을 한다. 레지오의 회합 장소도 본당이고 영적 지도자도 본당 신부이다. 본당에서의 사도직 활동은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본당 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교본에서 제시하고 있는 본당 사도직 활동은 가정 방문, 공소 예절 주도, 교리반 지도, 환자 영성체 주선, 상가(喪家) 방문 및 협조, 다른 단체 회원 모집, 교적 정리, 사무 협조, 기초 공동체 협조, 각종 행사 협조 등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우 돌봄과 본당 협조 활동 종목에 해당한다.
 
2) 가정 방문 활동 (교본 348-350면)
 
가정 방문은 레지오가 전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는 효과적인 활동이다. 가정 방문 활동을 통해 교회의 사목적 관심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다. 단원들은 특별히 냉담한 가정, 혼인 장애 가정, 소외된 가정을 방문하여 기도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단원들은 직접 가정 방문을 하여 활동 대상자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끈기 있게 들어준다면 방문 대상자도 단원들의 말을 듣게 될 것이다.
 
[
사목, 2002년 11월호, 최경용(부산교구 신선본당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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