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수)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전례ㅣ교회음악

**혜화동성당 지휘자입니다.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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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jjy680] 쪽지 캡슐

2001-09-10 ㅣ No.461

안녕하세요.혜화동성당 지휘자 정준영스테파노입니다.

지난토요일 저희성가대의 발표회가 있었는데요,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찿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음악회에 참관기까지 써주신 김건정선생님,정영일선생님,명동성당 카톨릭합창단 부지휘자선생님,박래숙 오르가니스트선생님 감사합니다.

또 멀리서와주신 부천 상동성당 심영재 지휘자선생님과 단원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많은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저희성가대가 성가를부르는 기쁨과 봉사의 즐거움을

다시한번 확인할수있었읍니다.(기뻐해주세요. 다음날부터 성가대 입단문의가 쇄도하고있읍니다.)

 

앞으로도 열심히봉사하고 노력하는 성가대가되겠읍니다.

 

또 사과의말씀도 드려야하는데요,여러분들이 지적하신 말로테의 <주기도문>은

독창자가 부를곡이긴해도 프로그램에 곡제목을 넣을때 단원한분이 <주님의기도>로 써야되지않냐고 말씀하셨는데 잠깐의 망설임끝에 제가 그냥<주기도문>으로 표기하자고 했읍니다.

 

이유는 신앙심도,성음악에관한 지식이나 경험이별로없는 한 지휘자의 개인적인

생각때문입니다.

물론 그곡이 개신교의 가사와 내용을 가지고있다는것을 알고있읍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곡이던 그 느낌과 음악이 모든사람들에게 감동을 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또,하나님을 하느님으로 서로 바꾸어부른다고 그부분에서만 거부반응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개신교회에서 노래중에 하나님을 하느님이라고 노래한다고 그가사를 하느님으로 알아듣는사람은 없을것입니다.물론 반대의경우에 성당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주기도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읍니다.

가사는 틀리지만 듣고있는사람들의 마음에는 주님의기도로 들리지않았을까요.

물론 개신교신자가 들었다면 주기도문으로 들었겠지요.(제 생각이 틀리다면 용서해주십시요)

성가책안에 나운영 선생님의<야훼는 나의목자>가 있읍니다.물론 개신교에서는 <여호와는 나의목자>로 부르지요.

돌아가신 그선생님이 이곡을 성당을 다니실때쓰셨는지 개신교로 개종을하신후에 쓰셨느니는 저는 잘모르지만 어쨌든 그곡은 모든사람들이 좋아하고 애창하는 곡입니다.성당안에서나,개신교회안에서나.-음악은 종교를떠나 하나라는 증거입니다.

 

개신교회에서 무슨 큰(?)날 대 음악회에서 미사곡들을 연주합니다.

모짜르트의 대관식미사나 장엄미사,죽은이를 위한미사인 레퀴엠.

그들이 예배시간이나 전 신자가 모인가운데 예배곡이아닌 미사곡을 연주합니다.

요즘은 원래 더잘불러야하는 우리들보다 그들이 미사곡을 더 잘부릅니다.

정확한 라틴어발음으로 ....

개신교에서 부르는 주기도문역시 천주교의 주님의 기도에서나온 기도문이 아닐까요.

저는 개신교회안에서 미사곡을 들을때도 성당에서 말로테의 주기도문을 들을때도 하느님과 성모님이 연상이되는건 제가 뭘 잘몰라서 그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생각에 더중요한것은 가사단어보다도 노래의내용보다 모여부르는 사람들의 마음과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다방면으로 성음악이 발전하고 정착해 나가면좋겠읍니다.

개신교 사람들이 이제는 미사곡을 안부르고 자신들이 키우고(?)육성시킨 많은 작곡가들의 창작 칸타타를부르는모습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합니다.

 

우리 카톨릭음악을 위해노력하시는 모든분께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저역시 본받고 배우고 따라가도록 노력하겠읍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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