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9일 (목)
(녹)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전례ㅣ교회음악

가톨릭 성가 136번: 예수 부활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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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5-09 ㅣ No.2460

[이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136번 “예수 부활하셨도다”

 

 

찬미 예수님!

 

이달의 성가는 가톨릭 성가 136번 <예수 부활하셨도다>입니다. 부활 시기에 부르는 성가이면서, 지난달에 나누었던 이야기와 뜻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곡 1절에는 “예수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만백성아 환호하라, 알렐루야.”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는 뜻입니다. ‘알렐루야’라는 말 자체가 ‘하느님을 찬양하라.’는 뜻의 환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일을 왜 ‘내’가 기뻐해야 하는 것일까요? 내가 부활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나도 예수님처럼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그 무엇보다 끔찍한 허무이고 절망입니다. 우리는 내세를 믿고는 있지만, 만일 죽음이 모든 시공간과 존재의 소멸이라고 생각해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구원이고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기만 할 일은 아니라는 점을 오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루카 복음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루카 6,24-26) 마지막 날에 대한 이야기는 어두움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달 우리는 복음의 고된 길을 걸은 자가 패배한 자가 아니라 사실은 승리한 자라는 부활의 의미를 나누었습니다. 세상에서 꼴찌였던 자가 하늘에서 승전기를 들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부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부활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함께했을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부활을 기뻐하고 찬양할 때는, ‘나는 과연 부활의 은총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악인이었다면…’, ‘내가 지금 첫째라면…’, ‘내가 지금 승전기를 들고 있다면…’, 꼴찌가 첫째가 될 수도 있는 부활은 두려움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 성가의 가사 “환호하라.”, “기뻐 찬미 노래하네.”, “새 희망을 주셨네.”, “우리 함께 부활하리.”가 과연 나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는 의미인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삶 속에서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살아간다면, 우리도 반드시 스승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 다함께 스스로에게 물으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과연 예수님의 부활은 내가 정말로 ‘환호’할 일인가요?

 

[길잡이, 2017년 5월호, 송재영 야고보 신부(이문동 성당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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