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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하느님의 종 133위 약전: 황심 토마스 · 권아기련 · 조상덕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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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5-19 ㅣ No.1822

‘하느님의 종 133위’ 약전 (6) 황심 토마스 · 권아기련 · 조상덕 토마스

 

 

황심(토마스, 1757~1801)

 

황심은 충청도 덕산의 황매실에서 황서광과 김조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황심은 한국 천주교회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에게서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그는 1796년 교회 지도층에 의해 북경 교회에 파견할 밀사로 추천됐다. 그는 1796년 겨울 주문모 신부의 명에 따라 북경으로 가는 사신 일행의 마부로 들어가 북경교구장 구베아 주교를 만나 주 신부의 편지를 전하고 세례를 받은 뒤 귀국했다. 또 1797년과 1799년 교회 밀사로 북경을 왕래하면서 서한을 전달하고 성유를 받아 오기도 했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그는 강원도 춘천으로 피신했다. 같은 해 8월 교회 사정을 수소문하려고 상경했다가 황사영(알렉시오)이 제천 배론에 은거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방문했다. 당시 황사영은 조선의 박해 상황과 신앙의 자유를 얻으려는 방안을 적은 「백서」를 북경 교회에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의논한 황심과 황사영은 「백서」가 완성되면 옥천희(요한)를 통해 북경 구베아 주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옥천희가 1801년 6월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의주에서 체포됐다. 이어 황심도 10월 22일 체포돼 포도청으로 압송됐다. 황심은 황사영 때문에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자 11월 2일 황사영의 은거지를 실토했다. 그 결과 황사영은 11월 5일 배론에서 체포됐다.

 

황심은 11월 15일 포도청에서 의금부로 이송돼 문초와 형벌을 받고 △ 서양인에게 세례를 받은 일 △ 북경에 서한을 전한 일 △ 황사영과 체결한 일 △ 「백서」를 보고 전달을 모의한 일 등으로 “서양 선박을 불러와 나라를 위태롭게 할 역모에 동참했다”는 판결을 받았다. 황심은 1801년 11월 28일 서울 서소문 밖 형장에서 ‘능지처사형’으로 순교했다. 당시 그의 나이 44세였다.

 

 

권아기련(?~1801)

 

권아기련은 충주 아전 집안 사람으로 이기연의 며느리 권여인과 이부춘의 아들 이석중에게서 교리를 배워 세례를 받고 입교했다. 

 

그는 신자의 본분을 부지런히 지키고 신심 함양에 충실해 모두에게 모범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신앙 공동체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주변의 여인들에게 교리를 전하는 데도 노력했다. 그에게서는 신앙생활에 방해되는 어떠한 냉담이나 게으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돼 1801년 10월 4일 충주에서 순교했다.

 

 

조상덕(토마스, 1762~1801)

 

조상덕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함경도 무산으로 유배된 조동섬(유스티노)의 아들이다. 1800년 말 부친이 체포됐을 대 그는 아버지를 따라 양근 옥에서 약 4㎞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날마다 두 번씩 읍내에 들어가 부친에게 음식을 갖다 주고 힘을 다해 그를 위로했다. 또 부친이 무산으로 유배를 가자 그곳까지 따라가 낮이고 밤이고 효를 다했다.

 

당시 양근 군수는 조동섬ㆍ상덕 부자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갖고 있었다. 그는 조동삼을 죽이지 못한 것에 화가 나 아들에게 원수를 갚고자 자신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무산까지 포졸을 보냈다. 

 

조상덕은 무산에서 양근으로 압송된 후 군수 앞에서 배교 강요와 함께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그는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관아로 끌려가 형벌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나약함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상덕은 1801년 10월 초 39세의 나이로 옥에서 순교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5월 19일,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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