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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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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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7-08 ㅣ No.1455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3단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① 신비 선포 ② 성화 또는 성상 묵상 ③ 성경 봉독 ④ 말씀 묵상 ⑤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영광의 신비 제3단 :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오순절에 성령이 내리자 사도들은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하고 말씀하십니다. 성자의 약속대로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모든 진리를 깨닫도록 해주십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였던 이들은 성령께서 새로 세우신 교회입니다. 성령을 받은 이들은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성령의 은혜를 간직하고 영원한 구원에 이르러야 합니다.

 

 

성경 봉독(사도 2,1-13)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①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 1,14) (성모송)

②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성모송)

③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성모송)

④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성모송)

⑤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사도 2,2-5) (성모송)

⑥ 그때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말하였다.(사도 2,14) (성모송)

⑦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사도 2,38) (성모송)

⑧ 베드로의 말을 받아들인 이들은 세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사도 2,41) (성모송)

⑨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5) (성모송)

⑩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19) (성모송)

 

 

말씀 묵상

 

이 신비는 교회의 모습을 성모님과 함께 모여 있는 가족, 성령을 가득히 받아 활기가 넘치고 복음화 자세를 갖춘 가족으로 제시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주님 승천 이후 제자들의 기쁨은 영원히 지속하여줄 만큼 강렬한 체험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주십니다. 하지만 다시 오실 시간이나 기한에 대해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으시며, 제자들이 성령께서 오심을 기다리도록 합니다. 마침내 오순절 날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그리스도의 파스카가 완성됩니다.(교리서, 731항) 이날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가 완전하게 계시되어, 성령께서 이끄시는 교회의 때가 시작됩니다.

 

교회는 교회가 전하는 사도들의 신앙 안에 살아 있는 친교로서, 성령을 인식하는 장소입니다.(교리서, 688항)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는 “성령께서 피어나는 곳”(성 히폴리스)입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는 그 자리에 함께 하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잉태되어 나신 것처럼, 성령께서는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람으로 태어나게 합니다. 또한 ‘성령 강림 대축일’ 독서 말씀에서 성령께서는 ‘물과 불과 바람(숨)’의 모습으로 상징됩니다.

 

물 –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1코린 12,13)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습니다.(창세 1,1-2 참조) 물로 씻기어 깨끗해지기에, 물과 성령으로 사람은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요한 3,5 참조) 성령의 표상인 물로 세례를 받음으로써 이전의 사람은 죽고 물과 말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불 –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사도 2,3)

 

‘슬기, 통찰, 의견, 굳셈, 지식, 공경, 경외심’.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칠은(聖靈七恩)으로 신앙을 단련시킵니다.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주님.(루카 12,49) 불은 닿는 것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우리의 몸이 성령의 성전임을 아는 이들은(1코린 6,19 참조) 성령의 불을 끄지 말아야 합니다.(1테살 5,19)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로마 15,16) 성령께서는 자비로운 사랑의 일을 시작 하는 곳에서, 믿는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시는 영적 불이십니다.

 

바람 –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는데,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자리에 깃들입니다.(루카 13,19) 그 나무는 바람에 흔들려 씨를 흩날리고 다시 어느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요한 12,24) 세상에 퍼뜨리는 성령의 숨결, 성령의 바람은 열매를 맺습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갈라 5,22-23)

 

성령의 표상인 물과 불과 바람은 끊임없이 활동하여 세상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육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받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갈라 5,24-25) 성령의 성전(1코린 6,19)인 그리스도인들은 성령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 계획의 처음부터 끝까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일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교리서, 686항 참조)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7월호, 박상운 토마스 신부(전주교구 효자4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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