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9일 (수)
(녹)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강론자료

2024-04-14.....부활 제3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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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4-04-13 ㅣ No.2443

부활 제3주일 (나해)

 

사도 3,13-15.17-19            1요한 2,1-5ㄱ      루카 24,35-48

2024. 4. 14.

주제 : 나는 부활을 믿는 사람으로 살까요?

부활은 놀라운 일입니다. 부활은 사람이 경험하는 일로는 안다고 말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부활에 관하여 말하거나 설명하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그렇게 하는 말을 듣고서 부활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부활이라는 표현을 우리가 씁니다만, 그 부활은 현실에 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할 일은 아니기에 그러할 것입니다. 이런 부활에 관하여 여러분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다 힘드니 설명하는 일을 깨끗이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가까운 곳에서 체험했던 사도들은 많은 사람에게 부활에 관하여 애써서 설명했습니다만, 사도들의 선언을 들은 사람들은 사도들이 말한 부활에 관한 소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쉽게 하는 생각이 세상의 삶은 내 맘대로이지만 믿음과 신앙의 삶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렇게 신앙에 관해서 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도록 틀어막기도 합니다. 1995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큰 사고가 되지 않게 막았던, 아마츄어 무선햄에서도 신앙에 관한 얘기는 금지된 내용이라는 표현도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복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내용을 대하면서, 나는 예수님을 배반한 적이 없고 나는 예수님이 죽도록 협력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부활에 관하여 어떻게 말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하신 후에 시작된 내 삶은 내가 범하지도 않고 죽게 하는 일에 협력하지도 않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해도 좋을까요? 삶을 이렇게 해석하면, 삶을 대하는 일은 매우 편리하겠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실제로 우리가 자유로워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내가 만들지 않은 일들이 영향도 입는 것이 사람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분단된 나라에서 태어나 남과 북으로 갈라진 상황에 살고 있는 현실이나,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이지만, 누군가는 선택한 사람을 국회의원이라고 불러야 하는 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삶은 내가 실제로 행동하지 않았어도 그 영향을 입으면서 사는 묘한 상황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 현실을 내가 참여하는 노력으로 바꾸도록 해야 하는 일이고, 현실이 좋은 것이라면 그 모습이 더는 나빠지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전하는 부활에 관한 말을 들으면서, 내가 그 부활에 관한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내가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한다고 해서 오래전에 있었다고 우리에게 전달된 신앙의 내용인 예수님의 부활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거부하고 달라지게 하려면 내가 협조하지 않는 결과로 축복의 내용을 예고하는 그들의 삶에 내가 내 의지로 참여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선포를 들으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으로 살든지 아니면 내가 거부한다고 말하면서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누릴 축복에서 내가 스스로 다가가지 않고 빗장을 걸든지 선택하는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엠마오로 갔던 2명의 제자가 밤중에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와서 사람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일을 설명했습니다만, 제자들은 올바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순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의심을 품느냐고 제자들을 타박하셨습니다만, 우리는 그 말씀을 들으면 어떻게 사는 사람이겠습니까? 나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일까요?

 

시작에 한 말을 달리하는 소리이지만, 예수님은 참으로 부활하셨을까요?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에 따라서 나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나의 삶에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이 실현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일입니다. 내 목소리를 세우고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행동이 올바르다고 누가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소리를 듣겠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의 선물을 우리가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의 삶에 그 결과를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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