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5일 (토)
(자)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강론자료

2020-10-25.....연중 제30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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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0-10-24 ㅣ No.2362

                                                 연중 제30주일 (가해)

 

탈출기 22,20-26      1테살로니카 1,5-10          마태 22,34-40

2020. 10. 25.

주제 : 올바른 삶의 자세

귀를 막지 않으면, 우리는 많은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내 귀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도 아니고, 그 소리를 원칙에 따라서 평가해야 할 일도 아니지만, 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삶에 도움이 될 것과 손해가 될 수 있는 일을 빠르게 구분합니다. 그리고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좋은 결과를 맺게 할 것이라는 소리에 더 큰 관심을 둡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실제로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좋은 소리가 아니라, 나쁜 소리일 때가 많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세상의 것들에 많은 영향을 입고 사는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삶의 원칙은 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잘못해서 삐뚤어진 길을 가더라도 멀리 가지 않아서 잘못될 가능성이 적고, 내가 돌아서기만 하면 잘못된 행동과 결과를 고치고 올바른 모습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문제라고 표현할 일은 아니지만, 사람이 이렇게 지식으로는 안다고 해도 항상 올바르게 살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 사람은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겠습니까?

 

넓게 생각하면, 결국 세상에서 잘 산다는 말의 의미는 판단과 실천의 문제일 것입니다. 같은 세상에 살고 같은 일을 대하면서도 사람의 판단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며칠 전에 신문에서 고등동물이라고 하는 '인간의 뇌''파충류의 뇌'로 변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신문의 내용은 사람의 뇌가 물리적으로 파충류의 뇌로 바뀐다는 것이 아니기는 했습니다만, 사람의 행동방식이 본능을 따라 움직이는 파충류가 하는 행동의 방식으로 바뀐다는 얘기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고등동물이라고 자처하는 만큼 올바른 삶의 자세를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의 삶을 싸움과 전쟁으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다른 나라의 땅과 자원을 뺏는 전쟁이 아니라, 범죄와 음주 그리고 마약과의 전쟁을 비롯하여 많은 전쟁을 말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전쟁을 상상하면, 이기거나 지는 일을 떠나서 사람은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전쟁이나 싸움에는 개인이 준비한 힘이 결과에 주는 영향이 큽니다. 세상의 일은 이렇게 전쟁으로 말하는 것이 알아듣기가 쉽습니다만, 혹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일도 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내가 그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이 되려면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사두가이파사람들의 말문을 막으셨다는 소리를 듣고 율법학자로 살던 한 사람이 예수님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는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율법학자는 그 질문의 대답을 몰라서 예수님께 물었을까요? 예수님은 그가 원하는 대답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율법학자의 질문에 그가 질문한 가장 큰 계명으로서, 첫째 계명뿐만이 아니라 둘째 계명까지도 사랑에 관련된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가 질문한 의도를 평가하지 않으셨고 심판하지도 않으셨습니다만, 우리라면 그 말씀을 듣고서 어떤 삶을 드러내야 할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사랑의 계명은,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시나이산에서 히브리백성에게 선포하신 십계명과 표현만 다를 뿐이지 삶의 정신은 똑같습니다. 이방인으로 살았던 기억을 하면서 나보다 힘이 약한 이방인들에게 올바로 대해야 한다는 얘기는 우리가 어떻게 듣겠습니까? 내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모든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나는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주장할 텐데, 실제로는 그렇지 하지 못하다는 것이 힘겨운 일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향해서 잘못되게 행동하면, 내가 한 그 행동은 내 삶에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거나 내 후손에게 잘못된 결과로 돌아올 거라는 하느님의 선언을 듣는 일이 불편하다면, 반드시 올바른 태도로 살아야 할 일입니다

 

내가 삶에서 드러내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주려는 목표는 없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게 할 목표도 가진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좋은 평가를 기대해서 할 행동은 아닙니다. 올바르게 알고 행동하는 것이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삶에 관하여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하더라도 내가 드러내야 할 올바른 삶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올바른 삶이란,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을 바르게 섬기고 좋은 마음과 자세로 하느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자세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결실을 돌려주는 추수의 계절을 지내면서 우리가 가져야 하는 올바른 자세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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