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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오늘의 신앙 레시피: 견진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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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6-02 ㅣ No.2216

[오늘의 신앙 레시피] 견진성사


“◌◌◌,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시오!”

 

 

우리는 세례성사로 거룩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들입니다. 참신앙인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히고 그것을 넘어설 힘과 용기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보호자이신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주님의 약속대로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은총을 받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은총을 내려 주십니다.

 

견진성사는 주교님의 안수(按手)와 도유(塗油)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주교님께서는 견진자들 위에 두 손을 펴고 성령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십니다(안수). 그런 다음 견진자 이마에 축성 성유로 십자표를 그으며 “◌◌◌, 성령 특은의 날인을 받으시오!”라고 말씀하십니다(도유). 이 기름 바름으로 견진자는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성령의 인호를 받습니다. 이 성령의 날인은 견진자가 하느님의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 곧 하느님의 사람으로 선발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듯 견진성사는 우리를 성령의 은총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합니다.

 

천주교 신자는 모두 견진성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견진성사는 세례성사의 은총을 완성하고, 성체성사에 충만하게 참여하도록 인도하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견진성사를 세례성사, 성체성사와 함께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이상으로 교리 교육을 충분히 받은 신자에게 견진성사를 수여합니다. 하지만 죽을 위험이 있을 때는 아직 분별력을 갖지 못한 아이에게라도 견진성사를 주어야 합니다(『한국사목지침서』 제67조).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견진성사의 경우에도 견진 받을 이들은 대부나 대모의 영적인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대부모는 견진성사를 이미 받고 모범적 신앙생활을 하는 만 14세가 넘은 사람으로서 견진 받은 이가 참신앙인의 모습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의 단일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세례성사 때의 대부와 대모와 같은 사람으로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는 아닙니다(교회법 제893조 2항). “그리스도인, 곧 견진의 도유를 받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과 그분이 가득히 지니신 성령의 충만에 더 깊이 참여함으로써, 삶 전체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게 된다.”(『가톨릭교회교리서』 1294항)

 

[2019년 6월 2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서울주보 4면,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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