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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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이 말이 궁금해요: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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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5-26 ㅣ No.2210

[이 말이 궁금해요] 예언


하느님 뜻을 전하는 일

 

 

예언(預言, prophecy, prophetia)[예ː언]

하느님의 뜻이나 계시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이나 그 말.

 

안드레아 다 피렌체의 ‘성인들과 함께한 성모자’ 중 엘리야 예언자 부분.

 

 

일반적으로 예언이라고 하면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해 말하는 것을 떠올리곤 한다. 사실 한자의 뜻을 보면 ‘미리’를 뜻하는 글자와 ‘말’을 뜻하는 글자가 합쳐졌다. 그러나 교회에서 말하는 예언은 이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예언이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왔는데, 이는 ‘다른 이를 위하여(pro) 말하는(phemi)’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예언을 하는 예언자를 히브리어로는 부르다, 말하는 자, 외치는 자라는 의미로 나비(Nabi)라고 불렀다. 예언은 바로 하느님의 뜻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을 의미하고, 예언자는 그를 위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다.

 

성경, 특히 예언서라 불리는 구약성경의 책들을 보면 예언자들이 행한 예언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예언이라는 말을 교회 밖에서 일컫는 ‘다가올 일을 미리 말하는 일’로 받아들인다면, 성경에 나오는 예언을 이해하기 어렵다.

 

예언자들은 미래에 관해서만 말한 것이 아니다. 현재의 일을 과거와 연관시켜 이야기하기도 했고, 과거·현재·미래의 일을 모두 예언의 소재로 삼았다. 심판에 관한 예언과 구원에 관한 예언을 동시에 하기도 했으며,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예언했다. 예언의 내용도 신학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았고 정치, 사회 문제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그러나 이 모든 내용은 구원의 진리를 가르치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었다.

 

교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파견된 사람들의 공동체다. 교회 구성원의 모든 이는 사제직, 왕직과 더불어 하느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전하는 예언자의 직무, 즉 예언직을 수행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은 또한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에도 참여한다”며 ▲ 단 한번 전해진 믿음을 온전히 지키고 ▲ 그 신앙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며 ▲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을 강조한다.

 

[가톨릭신문, 2019년 5월 26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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