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8일 (토)
(녹)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가톨릭 교리

교리산책: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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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7-16 ㅣ No.1860

[유환민 신부의 교리산책] 평화

 

 

평화!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그럼 과연 ‘평화’란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① 전쟁이나 갈등이 없이 평온함 ② 평온하고 화목함’이라 적혀있네요. 과연, 어떤 사람은 평화란 전쟁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적대 세력 사이의 힘의 균형이 바로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평화란 창조주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선한 질서의 실현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정의의 실현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평화가 우리의 목적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랑과 정의로 하느님의 질서 안에 있는 세상이라면 이미 우리는 평화의 여정 안에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말하는 평화는 세상의 분쟁 해결 전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교회가 제안하는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 14,27)

 

그리스도의 평화는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희생하신 그분의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이 사랑만이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이사 2,4)게 할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이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 주시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 안에서 우리는 타인을 향해 다가갈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교회는 실제적인 행동에 앞서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에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기도는 평화를 위해 투신하는 그리스도인의 힘의 근원입니다.

 

신앙인에게는 평화에 대한 의무가 있습니다. 현세의 평화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결과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평화의 결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임금으로서 당신 십자가를 통해 모든 사람을 하느님과 화해시키고 부활하시어 사랑의 성령을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부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참되게 복음을 따라 사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평화운동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에는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2017년 7월 16일 연중 제15주일(농민 주일) 서울주보 4면, 유환민 마르첼리노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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