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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45: 평신도의 본질과 사명, 교회헌장 제3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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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2-03 ㅣ No.6745

[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 (45) 평신도의 본질과 사명, 「교회헌장」 제31항

 

 

「교회헌장」 제31항은 평신도 신분의 본질과 사명에 관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공의회는 “평신도”라는 신분을 “성품”과 “수도 신분”에 속하지 않는 모든 그리스도인이라고 정의합니다. 곧 평신도는 성직자와 수도자처럼 제도적이고 법률적으로 제한된 생활 형태의 집단과 구분됩니다. 평신도는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루고 하느님 백성에 속하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참여하고, 하느님 백성으로서 자기가 맡은 임무를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천합니다.

 

두 번째 단락은 이러한 평신도의 고유한 사명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평신도들의 사명 역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의 사명과 비교해 볼 때 명확히 드러납니다. 성직자들의 삶은 세속과 무관하지 않지만, 그들은 특별한 부르심으로 주로 “직무상 거룩한 교역”에 임명되어 사명을 수행합니다. 수도자들은 복음적 권고의 서원을 통한 고유한 “자기 신분”으로 세상에 있는 천상 보화를 신자들에게 보여주고 영원한 생명의 증거를 드러내며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미리 알려 줍니다.

 

그러나 평신도들은 교회 안의 특성화된 봉사 직무나 제한된 생활 형태에 대한 의무를 받아들이는 신분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시간과 공간이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생활 영역입니다. 평신도들은 세상의 모든 사물이 하느님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의회는 평신도들의 고유하고 독특한 특징이 “세속적 성격”에 있다고 말합니다.

 

평신도들은 “자기 소명에 따라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사명을 갖습니다. 평신도들은 “세속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곧 세상의 모든 직무와 일 가운데서 그리고 그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가정과 사회 안에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일상적이고 개방적인 생활 공간 안에서, 평신도들은 자기의 고유한 사명을 수행하고, 복음 정신을 실천하며, 누룩처럼 내부로부터 세상을 성화하도록 부름을 받습니다. 평신도들은 이러한 “자기 삶의 증거로써 믿음과 바람과 사랑으로 빛을 밝혀”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평신도들의 사명에 대한 공의회의 가르침은 이로써 더욱 분명해집니다. 평신도들은 자신들의 생활 터전에서 만날 수 있는 “현세의 사물을 조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평신도들을 통해서 세상의 정치, 경제, 문화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언제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성장하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이 되도록 하는 것이 평신도들의 사명입니다.

 

[2026년 2월 1일(가해) 연중 제4주일 의정부주보 3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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