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6일 (목)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기타기관ㅣ단체

사랑의 손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11-05 ㅣ No.251

[사랑의 손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해외의 굶주린 이웃에게 희망의 밥을 전해 주세요

 

 

“수녀님, 아이가 너무 배고파해요. 저는 괜찮으니 저희 아이에게 우유라도 주세요.”

 

오늘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미혼모 쉼터에 영양실조로 쓰러지기 직전의 엄마와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셀람(가명, 21세) 씨는 수년 전 일자리를 찾아 아디스아바바로 와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를 출산했지만, 강도를 만나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노숙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어린아이를 혼자 힘으로 양육하느라 일을 할 수 없었던 셀람 씨는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했었지만,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쉼터를 찾아 따뜻한 식사를 하고 안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셀람 씨처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온 젊은 여성들이 미혼모가 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식 결혼 비용이 부담스러워 관습적인 동거 형태로 가정을 꾸렸다가 남편을 사고로 잃거나 남편이 무책임하게 떠나면서, 생계 능력이 취약한 미혼모와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립니다. 내전이 끝난 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분쟁의 후유증이 깊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점차 줄어들어 거리 위의 미혼모들을 보호해 줄 안전망과 식량 지원은 날로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모잠비크 북부 카보델가도 지역에 사는 알만도(가명, 10세)는 테러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생계가 막막했던 알만도와 엄마는 먹을 것이 없어 야생풀을 갈아 죽을 끓여 먹어야 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왔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알만도의 유일한 소원은 배불리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아프리카 곳곳에는 지금도 무력 분쟁과 식량 위기로 굶주림과 싸워야 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쟁과 재난, 기근으로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이 존재합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긴급 식량 지원 사업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식량 지원 덕분에 셀람 씨는 직업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영양실조로 위기에 처했던 아이도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알만도 가족은 생계비 부담을 덜고, 어머니는 새로운 일을 배우며 알만도도 다시 힘을 내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우리가 내미는 작은 손길은 누군가에게 가장 절실했던 한 끼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새로운 희망이 됩니다. 굶주리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 일은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일,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입니다.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희망의 나눔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11월 1일~12월 5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위해 씁니다.

 

(재)바보의나눔은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전문 모금 및 배분 기관(특례기부금단체)입니다.

 

[2025년 11월 2일(다해)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서울주보 4면]



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