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교회의 언어: 야다, 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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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언어] 야다, 알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라고 말씀하십니다.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알다’는 히브리어 ‘야다’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추상적 지식이 아닌, 구체적으로 체험하여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어떤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과 ‘하나의 실존적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하느님과의 친숙한 개별적 관계를 통해 점차적으로 가까워짐을 뜻합니다.
‘야다’의 다른 사용 또한 이를 뒷받침합니다. ‘야다’는 ‘마음을 기울여 보살핌’(창세 39,6; 시편 31,8; 나훔 1,7 등 참조), ‘가족적 유대’(신명 33,9)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사랑관계’(창세 4,1; 루카 1,34)를 표현할 때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아는 것은 형식적이고 표면적인 관계가 아닌 마음을 담아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당신 몸에 품으셨고, 평생을 주님의 뜻과 일치하며 사셨던 성모님은 우리의 모범입니다. 묵주기도 성월을 지내며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하느님을 알아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10월 12일(다해) 연중 제28주일(군인 주일) 가톨릭부산 5면, 김병진 바오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성서교육원장)] 0 26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