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7일 (수)
(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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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8-20 ㅣ No.6053

[매주 읽는 단편 교리]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지난 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었고, 8월 22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입니다. 성모님께서 천국에서 여왕이 되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마리아께 ‘모후’라는 호칭을 부여하는 건 “천사의 모후, 성조의 모후, 예언자의 모후…”처럼 13번의 “모후”가 나오는 성모 호칭 기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제5단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여왕으로서 화관을 쓰고 있는 성화와 성상은, 특별히 16세기 말 이후 서방 교회에서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모후라는 호칭을 부여한 건 그보다 훨씬 앞선 시대의 전통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화상 대관 예식」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왕관을 씌워 장식하는 관습은 에페소 공의회(431년) 이후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 모든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그리스도교 예술가들은 주님의 영화로우신 어머니를 묘사하기 위하여, 여왕의 표지를 두르고 하늘의 천사들과 성인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왕좌에 앉은 모습으로 그렸다. 그 성화상들 가운데에는 어머니께 빛나는 왕관을 씌워 드리는 거룩하신 구원자가 그려진 것도 드물지 않다”(3항).

 

교황 비오 12세(1939~1958년 재위)는 1954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관한 교의 선포 100주년이던 ‘마리아의 해’를 마감하면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축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이는 20세기 시작과 함께 발전해 온 교회 운동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마리아의 모후성은 1900년 리옹에서 열린 마리아 대회에서 제안되었고, 1902년 프리부르그와 1906년 아인시델른에서 다시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 「하늘의 모후」 (Ad Coeli Reginam)을 통해 5월 31일을 ‘여왕이신 마리아 축일’로 제정하였습니다. 이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력 개정을 통해 5월 31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 되고, ‘여왕이신 마리아 축일’은 등급이 기념일로, 명칭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바뀌면서 날짜는 8월 22일로 정해졌습니다. 8월 22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의 제8일에 해당하며, 이는 성모님의 승천과 모후성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의 기쁨은 7일 후 여왕이신 복되신 동정 성 마리아 기념일에서 계속됩니다. 이 기념일에는 영원하신 왕 곁에 좌정하신 엄위로운 여왕 마리아께서 어머니로서의 전구도 계속하심을 기념합니다”(「마리아 공경」 6항).

 

성모 승천 대축일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사이의 한 주간을 보내며 천국에서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전구해 주시는 성모님을 기억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일을 맞아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를 바쳐보면 어떨까요.

 

[2025년 8월 17일(다해) 연중 제20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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