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일 (화)
(자) 사순 제4주간 화요일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축성 기원(Epiclesis Consecrati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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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3-19 ㅣ No.5483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축성 기원(Epiclesis Consecrationis)

 

 

‘거룩하시도다’(Sanctus)가 끝나면 감사기도가 이어집니다. 감사기도는 제1양식부터 제4양식까지 네 개가 있는데, 이에 더해 2008년에 나온 세 번째 표준판 「로마 미사 경본」에는 2개의 화해 감사기도와 4개의 기원미사 감사기도가 추가되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때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내어주셨습니다. 이에 따라 사제는 성찬례 때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분의 말씀과 동작을 반복하는데, 참으로 축성하는 힘을 발휘하려면 하느님의 능력과 성령의 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제는 성찬 제정 축성문을 외기 전에 성령을 청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이를 [에피클레시스] (Epiclesis)라고 합니다. 이 말은 어원상 ‘이름’ ‘별칭’ ‘부름’을 뜻하는데, 전례에서는 축성하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 능력을 청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사제는 성부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 기도문을 바칠 때는 두 손을 모아 예물 위에 펴 얹어 ‘안수’한 다음, ‘십자 표시’를 합니다. 안수는 성령을 전할 때, 십자 표시는 축성할 때 행하는 동작입니다. 단, 제1양식에서는 앞선 대목에서 십자 표시를 하기에, 이때는 안수만 합니다. 

 

 

 

제1양식에서는 성령이 직접 언급되지 않지만, 제2, 제3, 제4양식에서는 성령께서 빵과 포도주를 성체와 성혈로 변화시키는 축성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사제는 성령 청원 기도와 축성을 통해 성령이 임하시어 제대 위의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2025년 3월 16일(다해) 사순 제2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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