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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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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ㅣ No.2520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0101] 민수기 6,22-27 갈라티아서 4,4-7 루카 2,16-21 2025. 1. 1. (수). 주제 : 한 해 동안 가져야 할 자세 오늘, 여러분은 오늘 아침에 잠이 깨서 어떤 생각을 가장 먼저 하셨습니까? ‘시작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격언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첫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올해 한 해도 어떻게 지낼 것인지 미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져야 하는 여러 가지 권고사항과 함께, 을사년인 올해 기억할 특별한 일은 1905년에 있은 ‘을사늑약(乙巳勒約)이라는 사건입니다. 120년 전에 있었던 일로, 우리가 이 땅에 사는 것이 분명한데도 다른 나라의 소유와 이름으로 불려야 했고, 그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에게는 존재의 의미가 없었다는 취급을 당하기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이겠습니까? 문제는 그렇게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디딤돌로 삼아, 자기들의 행복을 더 크게 누렸다는 일입니다. 한 달 전(계엄:24-12월3일22시23분/체포영장:24-12-31.09시)에도 우리는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말하면, 정치에 관한 소리를 한다는 평가도 듣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빼앗고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려던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신앙의 장소에서 말하는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겠습니까? 이미 지난 일은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지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2025년, 새해의 첫날로 교회에서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날이기도 하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와 노력이 삶에는 어떤 영향을 만들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의 말씀은 새해의 첫날에 꼭 맞는 말씀입니다. 모세의 형님이었던 아론의 아들들이 사제로 살면서 해야 하는 일대로 사람들에게 좋은 말로 빌면, 하느님의 축복이 저절로 찾아올까요? 우리는 입에 담은 소리로 ‘새해, 복을 많이 받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복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말하고 인사하는 소리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중요한 일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복에 관한 실제의 표현은, 다른 사람의 말로 복을 얻으려는 것만이 아니라 복을 많이 짓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인사하면 너무 길이가 길까요? 실제로 복은 내가 짓고, 내가 만드는 것이 내게 진정한 기쁨이 될 것입니다. 새해 첫날에 들은 복음은 우리가 흔히 아는 새해 인사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났고, 그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사람이라는 예언이 있었기에 성가정에는 예수님의 탄생이 기쁨이 되었지만, 우리가 그 일을 내 삶에 일어난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새해 인사와는 관련이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도 우리가 씁니다만, 인사와 함께 예수님의 성탄의 기쁨을 한 해 동안 잘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새해는 즐겁게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서 나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뜻에 맞추어 실천하는 일로서 시작한다고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역사로는 120년 전에 서글픈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그 일을 극복하고 좋고 행복을 우리의 삶에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시간을 쓰면서, 올 한 해도 복을 많이 짓는 생활을 하시기를 새해 첫날에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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