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강론자료

2024-12-29.....성가정축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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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4-12-28 ㅣ No.2515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 (다해)

집회 3,2-6.12-14      콜로새 3,12-21      루카 2,41-52

2024. 12. 29. (주일)

주제 :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일

오늘은 예수님과 마리아 그리고 요셉의 성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본보기로 하여 우리의 가정을 위에서 기도하는 날, 성가정축일입니다. 세상에서 충실하게 산다고 생각할 우리의 가정에 좋은 일이 생기게 하려면, 마음과 생각을 합치는 방법이 보통으로 준비하는 자세와는 달라야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다고 할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안다고 말하는 내용을 현실에 사는 사람들이 실천하고 사는지 그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고 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만큼 힘들어졌다고 말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은 자기가 잘 안다고 하는 내용대로 세상에서 바르게 살겠습니까?

 

성가정 주일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삶의 본보기를 확인하고, 우리의 삶에서 그 본보기를 본받고 실천할 내용을 정리하고 기억하며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날입니다. 그렇게 해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내용을 우리가 삶에서 발견한다면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오늘 루카복음은 예수님의 나이 12살 때, 요셉과 마리아가 예루살렘 성전으로 찾아가서, 예수님에게 성년식을 거행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루카복음에 성년식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만, 유대인들은 부모가 낳은 아들의 나이가 열두 살이 되면 성전으로 가서, 성년식(成年式)을 거행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했던 성년식의 내용은 어떤 모습이었겠습니까? 자기들의 삶에서 중요한 곳으로 여기던 성전으로 찾아가서, 모세로부터 전해온 토라와 율법을 읽고, 사제가 지정하는 부분에 관하여 올바른 정신에 맞추어 해석하고 설명했을 때, 율법학자에게서 이제는 어른이라고 인정을 받는 예절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현실의 나이로 18살이 되면 주민등록증이 받게 되고, 자동으로 성인이 된다고 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습니다.

 

성년식이라는 전례를 통하여 축하를 생각했던 일과는 다르게, 우리는 그날에 있었던 사고에 관하여, 오늘 루카복음에서 통해서 들었습니다. 부모가 아들을 데리고 예루살렘 성전에 갔다가, 성년식을 마친 다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아들이 사라진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율법교사들과 함께 있었고,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질문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루카복음사가는 우리에게 전합니다만, 그렇게 현실을 확인하기까지, 마리아와 요셉은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부모의 눈에 발견된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돌아와서 순종하며 지냈다고 루카복음사가는 간단하게 전합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우리의 걱정은 무엇이며, 다시 우리의 시선을 하느님께로 돌리게 하는 일은 어떤 일이겠습니까?

 

루카복음보다 먼저 들은 집회서의 말씀은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권리와 어머니의 권리를 말합니다. 어머니를 공경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으며, 아버지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기의 자녀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에 그의 기도가 받아들여진다는 말씀을 우리에게 알리십니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정신으로 세상에서 살까요? 내 자녀에게서 같은 존경과 공경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자녀이었을 때 부모를 올바로 대한 자세와 행동의 결과라는 뜻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부모님을 제대로 공경한 효행은 과연 내가 세상에서 범한 죄를 없애줄까요?

 

콜로새공동체인들에게 보낸 바오로사도의 편지도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올바른 모습에 관한 말씀을 담았습니다. 사람이 갖추어야 할 것은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바탕으로 하여 가정에서 자녀가 부모님을, 부모가 자녀를 올바로 대하는 모습을 말씀하십니다.

 

이론이라서 실제로 가능하다고 여기겠는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합니다만,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씀을 바오로사도는 공동체에서 편지를 받는 사람들에게 썼습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권고도 썼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세상에서 어떻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성가정에서 이루어졌을 본보기를 기억하며, 나의 삶에서 실천하여,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축복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주 하느님! 당신께 겸손하게 청하는 저희에게 축복을 내리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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