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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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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우리가 꿈을 꿔도 될까요?
중학생이던 민주(가명)는 엄마의 가출 이후 폭력적인 아빠를 피해 집을 나왔습니다. 학교도 갈 수 없었던 민주는 밖으로만 맴돌다 나쁜 친구들, 나쁜 아저씨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고팠던 민주는 친구들을 믿고 의지했지만, 그들은 민주를 함부로 대하고 이용했습니다. 그렇게 민주는 어린 나이에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채 거리를 전전하다 엘리야 수녀님을 만났습니다. 쉼터에 머물면서 상담도 받고 병원도 다니며 비로소 민주는 아픈 몸과 마음을 돌보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미래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수시로 찾아오는 유혹으로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민주를 포기하지 않은 수녀님 덕분에 민주는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마침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민주가 아픈 과거를 딛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민주의 치료와 학업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던 엘리야 수녀님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축구를 하지 못해도, 엄마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7살 승민이(가명)는 축구를 너무 잘합니다. 1학년임에도 학교 대표가 되었고, 고교축구대회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했습니다. 이대로 축구를 계속한다면 장차 한국을 대표할 뛰어난 선수가 될 거라고 모두들 칭찬합니다. 하지만 승민이는 올여름 학교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270만원이라는 훈련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승민이네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일하며 홀로 승민이를 키운 엄마는 승민이의 전지훈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야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다친 엄마가 식당 일도 하지 못하게 되자, 승민이가 방과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엄마 대신 생활비를 보태야 했습니다. 승민이가 안쓰러워 아픈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본인 때문에 엄마가 다쳤다며 승민이는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김원호 신부입니다. 민주가 머물던 청소년 쉼터를 비롯하여,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들은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아이들 개개인의 학업과 진로 계발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가족에게 외면 당하거나,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민주와 승민이같은 친구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자신들의 미래를 꿈꿀 생각조차 쉽게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학업이나 진로 계발은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므로, 소규모 시설에서 이에 필요한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나이나 자격 등의 조건 없이 자신들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꾸는 꿈’ 기금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은 묻습니다. 자기들이 ‘꿈’을 가져도 되냐고…. 모든 아이들의 출발점이 다 같을 순 없을지라도 적어도 돈 때문에 자신들의 꿈을, 희망을, 미래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교회가 작은 ‘마중물’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나의 작은 나눔으로 한 아이의 미래가,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슴 벅차고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요? 신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의 손길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시길 청해 봅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2945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24년 11월 30일~2025년 1월 3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를 위해 씁니다.
[2024년 12월 1일(다해) 대림 제1주일 서울주보 1/2면, 신지철 바오로 신부(교구 성미술 담당)] 0 25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