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24-05-12.....주님의 승천대축일 (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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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승천대축일 (나해) 사도 1,1-11 에페 1,17-23 마르코 16,15-20 2024. 5. 12. 주제 : 승천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시어, 땅에서 이루어야 할 사명을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마치고, 하늘로 오르신 일을 기념하는 날, 예수님의 승천(昇天)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은 올리브산에서, 하늘로 오르시기 전, 이제는 사도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뒤따르는 사람들이 실천해야 할 사명을 말씀하시고, 하늘로 오르셨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며, 그때 예수님께서 남기신 말씀을 마르코복음에서 들었습니다. 열한 명의 사도에게 보이신 예수님의 승천은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뒤, 40일이 되는 날에 있었던 일이라고 사도행전은 전합니다.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예수님께서 올리브산에서 승천하신 모습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신앙으로 전하는 일에 사람의 눈으로 본 일을 증거로 세울 수 없다면, 그 일은 진짜로 일어났느냐고 우리가 질문하면서 믿지 않을 마음을 드러내도 좋을까요? 예수님의 승천은 제자들에게 보이신 예수님의 이별(離別)을 다른 말로 부르는 표현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세상에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일에 계획한 일을 모두 마쳤으니, 우리가 더는 할 일이 없다고 말할 수도 쉽지만, 예수님의 승천은 이별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는 날이 아니라, 훗날 더 큰 영광이 우리에게 함께 하실 것임을 알려주고, 우리는 그날의 영광을 위하여 준비를 시작하는 날로 지내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삶에서 말하는 이별은 제아무리 멋있는 표현을 쓴다고 해도 기쁜 일로 설명하지는 못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앞에서 보이신 승천은 미래에 있을 성령의 강림이라는 기쁨을 예고하는 날이라고 신앙에서는 말합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사람이 삶에서 슬퍼할 내용을 담은 이별을 말하는 일이 큰 목적이 아니라, 세상에 우리를 남기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는 일을 시작하신 일이라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의 승천은 우리를 세상에 방치하신(!) 것이므로 우리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다고 말하기가 쉽지만, 훗날 예수님께서 보이신 영광에 참여한다는 일은 세상의 삶을 충실하게 살고 좋은 결과를 만든 후, 예수님의 곁으로 올라가는 일을 말하는 모습이라서 우리가 슬프다고만 말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도록, 예수님께서는 올리브산에서 하늘로 오르시면서 제자들과 우리의 삶을 향하여 당신이 생각하신 특별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 내용은 세상의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하신 일입니다. 우리가 이런 명령을 들었지만, 우리는 과연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서,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 예수님을 만나겠다고 할까요? 다른 사람에게 세례를 준다는 행동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모두가 세상의 일은 내려놓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일까요? 내가 좋은 삶의 본보기를 세상에 남기면서 아직은 하느님의 놀라운 뜻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 뜻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면 좀 더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삶에서 놀라운 일을 하는 사람으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개인의 생각을 물으면 누구나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은 세상의 일만 바쁘게 하는 사람으로 살아도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동시에 시간을 내어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가 하는 일은 마귀를 쫓아내는 일을 할 것이며,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다고 할 일이며,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우리에게서 나가는 힘으로 병자를 치유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힘으로 놀라운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게 할 수도 있는 그 조건을 깨닫는 순간부터 잘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0 143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