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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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2-3: 전례와 성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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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6-01 ㅣ No.1202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 (2) 전례와 성사생활 (상)


성당에 못 가더라도, 충실히 기도하고 이웃사랑 실천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된 경험은 전례와 성사생활, 즉 신앙생활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성찰을 요청한다. 많은 신자들이 처음 겪는 미사 중단 사태에 당황했지만 미사 중단이 신앙의 멈춤은 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은 어떻게 실천돼야 할까?

 

 

미사 중단은 신앙 중단?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까지 집에서 TV로 시청해야 할 줄은 몰랐다. 4월 16일 주님 부활 대축일 낮 1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미사에는 주례를 하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주교단, 신자석에 드문드문 자리잡은 몇 안 되는 사제와 수도자들의 모습만 보였다.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도 신자들이 참례한 부활 미사는 봉헌되지 못했다. 이미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지 한 달가량 됐던 시점이다.

 

한국천주교회의 역사가 시작된 지 236년 만에 처음 맞은 초유의 경험이다. 가혹한 박해 속에서도, 토굴과 빛을 가린 좁은 방안에서도 이어지던 미사 성제와 성사 생활이 일제히 중단됐다. 팬데믹(질병의 세계적 유행)의 위기가 강제한 종교 모임의 금지, 즉 미사 거행과 성사 집행의 중단으로 신자들은 신앙생활도 멈췄다고 느낄 만했다.

 

 

81일간의 미사 중단

 

코로나19는 81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신자들에게서 공동체 미사를 앗아갔다. 미사 중단 시작은 대구·경북지역부터였다. 2월 17일부터 시작된 대구 신천지 사태로 인해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구대교구는 2월 19일 긴급 지침을 발표하고 즉시 미사 중단에 들어갔다.

 

2월 23일 전염병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월 24일 광주대교구와 수원교구를 포함한 12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이틀 뒤인 26일에는 서울대교구와 원주교구, 제주교구도 미사 중단을 선언해 16개 모든 교구에서 미사가 중단됐다. 3월에 들어서도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16개 교구는 교구별로 교구장 공문을 통해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으로 공동체 미사 중단 연장을 선언했다.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한풀 꺾이자 교회도 서서히 미사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4월 4일 제주교구를 시작으로 8일에는 원주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했다. 대구·부산·군종교구를 제외한 12개 교구가 4월 23일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공동체 미사를 다시 시작했다.

 

부산교구가 5월 1일, 대구대교구는 7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했다. 군종교구 또한 이틀 뒤인 9일부터 미사를 재개해 전 교구 미사 중단 이후 81일 만에 모든 교구에서 회합 등을 제외한 공동체 미사 참례가 가능하게 됐다.

 

 

81일간의 신앙 여정

 

신자들은 81일간의 미사 중단 기간 동안 어떻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갔을까? 신앙생활의 핵심이던 전례와 성사생활이 멈춘 동안 어떻게 신앙을 실천했을까?

 

노명득(베드로·55)씨는 “솔직히 말해서 좀 느슨해진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 원래 신앙생활에 그다지 열심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일미사 참례 의무만은 반드시 지켰다. 그래서 주일에 미사 참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미사 참례를 하지 못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죄책감이 점점 줄었다”고 고백했다.

 

“주일이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미사 가는 게 일상적인 신앙생활이었는데, 그 일상이 깨졌지요. 집에서 TV 방송미사로 ‘대신’하지만 몇 주 지나니까 좀 시들해지더라고요. 신앙생활 자체가 헐거워진 것 같기도 해요.”

 

물론 대부분 신자들은 미사 재개를 간절히 기다렸다. 특히 성체성사의 은총을 간절히 원했다. 대부분 교구에서 주일미사가 재개된 4월 26일, 고령의 김용구(아우구스티노·80)씨는 영성체를 하고 자리로 돌아오며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미사가 중단된 기간 동안 성체를 모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TV 방송미사 시청은 물론이고, 매일 묵주기도를 수없이 바쳤다고 말했다. 성경도 열심히 읽었다. 하지만 여전히 신앙생활이 멈췄다는 안타까움, 목마름이 말끔히 가시지는 않았다.

 

 

돌아갈 수는 없다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동안, 미사뿐만 아니라 단체 모임도 금지됐다. 공동체의 이름으로 모여 친교를 나누던 모든 관계와 연대가 끊어지는 듯했다. 당연히 비대면 접촉 수단인 디지털 소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평소 같으면 회합 후, 또 짬 날 때마다 차와 식사를 하던 같은 본당 교우들과의 오프라인 친교는 중단됐다. 대신에 전화나 SNS를 통해서 소통과 친교를 나누는 사례가 높아졌다. 하지만 얼굴도 못보고 나누는 친교는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김윤숙(마리아·45)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쉽고 갑갑하죠. 전에는 걸핏하면 성당에 모여 봉사도 하고 생활과 신앙을 함께 나누던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게….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이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잠깐 동안의 비정상적인 상황이니까 견디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그리고 길게 이어진다면 참 힘든 일일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우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앞으로 더욱 빈발할 것이고, 따라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가져 온 변화 자체가 이제 뉴 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례 중심에서 삶의 신앙으로

 

정희완 신부(안동교구·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는 “‘신앙생활’, 즉 ‘신앙을 살아간다’라는 말을 근본적으로 재성찰해야 할 것”이라며 “신앙의 모든 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 신부는 신앙생활에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신앙생활의 중심이 전례로부터 삶과 일상의 신앙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따르면, 신앙생활의 요소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교리를 믿어 수용하고, 둘째, 전례와 성사생활에 참여하며, 셋째, 개인과 사회 윤리에 합당하게 살고, 넷째, 기도생활에 충실한 것이 신앙생활이다. 정 신부는 코로나19가 가져 온, 혹은 드러낸 새로운 일상, 즉 뉴 노멀의 시대에는 첫째와 둘째, 즉 교리와 전례 영역으로부터 셋째와 넷째, 즉 윤리 도덕의 실천과 기도 생활로 신앙생활의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동안 우리 교회가 지나치게 전례와 성사생활만 강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종교에서 제의적 요소는 핵심이기에, 전례와 성사의 의미와 중요성이 퇴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례 자체가 원래 삶으로 확장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삶의 신앙생활 영역이 확장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사가 중단되면서 신자들이 신앙생활이 멈췄다고 느끼거나, 미사 없이 신앙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어쩔 줄 몰라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성당이라는 물리적 장소 안에 갇힌 거룩한 행위로 그쳤다는 방증이다.

 

같은 취지에서, 김용태 신부(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절감하게 된 것은 전례 중심의 신앙생활이 갖는 한계성”이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성전과 그곳에서 이뤄지는 전례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미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돼 버린 것”이라며 “‘성전 중심’에서 벗어나 예수님이 보여 주신 참 신앙, 곧 인간·현장·삶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20년 5월 31일, 박영호 기자, 이재훈 기자]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 (3) 전례와 성사생활 (하)


신앙 실천, 성전에서 일상으로 확장돼야… 새로운 쇄신·개혁 요구

 

 

체코 프라하 카를대학의 토마시 할리크 신부는 미국 예수회 잡지 「아메리카」에 기고한 글에서 “병든 세계 속 ‘텅 빈 교회’는 하느님의 표징이며 호소”라고 설파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물러간 후에도 세상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심지어 다가올 세상은 “이전과 같지 않아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코로나19가 드러낸 세상과 교회는 이제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성전 파괴

 

예언자적인 목소리로 가득한 글에서 그는 특히 오늘날 우리의 처지와 나아갈 바를 아주 적확한 비유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다인과 이방인으로 구성된 초대교회는 그 역사 시초에 성전 파괴를 체험했다. 그 성전은 예수님이 기도하셨고 당신 제자들을 가르치셨던 곳이다. 이에 대해 당시 유다인은 창조적이고 용기 있는 해결책을 찾았다. 곧 파괴된 성전의 제단을 유다인 가정의 식탁으로 대신했고, 제사 규정을 사적 기도나 공동 기도에 대한 규정으로 대체했고, 번제와 희생제를 입술과 생각과 마음 등의 제사, 기도와 성경 연구로 대체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회당에서 추방됐던 초창기 그리스도교도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았다. 그러니까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은 전통의 폐허 속에서 율법과 예언서를 새롭게 읽고 해석하는 것을 배웠다. 지금 우리도 이와 흡사한 상황에 있지 않는가?”

 

미사가 중단되고 성전이라는 거룩한 공간으로부터 물리적인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우리는 신앙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이 당혹스러운 경험을 통해, 신앙인들은 신앙생활에 대한 근본적인 재성찰을 요구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주일미사 의무 준수 인식 심각하게 우려

 

코로나19 이후 신자들의 주일미사에 대한 의무감은 심각할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이미영)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주일미사 의무 참석 생각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관련기사 11면)

 

특히 실제 신자 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일미사만 참여’하는 신자층은 2명에 1명(50.6%)꼴, ‘주일미사에 자주 빠지는’ 신자들은 무려 4명에 3명(73.4%)꼴로 주일미사를 의무로 여기는 의식이 약화됐다. 결국 코로나19 이후 미사, 전례와 성사 중심의 본당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자(39.3%)들과 사제·수도자(52.3%) 공통적으로 한국교회가 앞으로 ‘성당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일상 중심의 신앙실천으로 의식과 구조의 변화’에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를 통해 드러나듯이, 전례와 성사, 거룩한 공간으로서 성전을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에 대한 의식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약화됐다. 일상 중심의 신앙 실천의 확장이 필연적으로 요청되지만, 자칫 전례와 성사생활을 가벼이 여기는 잘못을 야기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4월 29일자 서한 ‘코로나 이후 교회는 어디로?’에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공동체’”라며 “이상적인 교회는 항상 백성과 함께, 성사와 함께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특히 “신앙생활의 외적인 관행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가상현실의 예배와 공경을 통해 개인적으로 진솔하게 하느님께 다가가고 정의를 실천한다면 구원 받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경계하고 서둘러 공동체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4월 12일 텅 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바티칸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가운데 소수의 회중과 성가대만이 참례하고 있다. 전례와 성사, 거룩한 공간으로서 성전을 중심으로한 신앙생활에 대한 의식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약화될 수 있지만, 오히려 성전 중심에서 일상 중심으로 확장되는 신앙 실천으로의 쇄신과 성찰이 요구된다. CNS.

 

 

세상으로 넓어진 거룩한 공간

 

윤종식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전례학과 교수) 역시 코로나19가 가져올 신앙의식의 변화에 우려를 표시한다. 윤 신부는 “전례와 성사생활이 신앙생활의 요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영성적인 측면에만 집중해 신앙생활의 핵심을 소홀히 하는 신자들이 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윤 신부는 ‘신앙’과 ‘신앙인’의 범주, ‘주일’의 의미와 개념, 그리고 주일에 담긴 주님 부활의 의미에 대해서도 신학적, 교리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희완 신부(안동교구·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역시 비대면의 상황이 전례와 성사생활에 가져올 어려움을 지적한다.

 

“전례와 성사생활의 필수적인 요소는 버추얼(virtual·가상)이 아니라 물리적인 대면(physical presence)입니다. 물리적인 접촉의 차단이 일상화될 경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교회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윤 신부는 이러한 우려를 포괄하는 성찰의 방향성으로, ‘시간의 연대’를 제시한다.

 

“전례의 핵심은 ‘기억’(구원 사건에 대한 기억)과 ‘현존’(주님께서 함께 계심)입니다. 같은 시공간에서 체험되는 현존을, 언택트(untact · 비대면)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광장에서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는 공간을 떠나 ‘시간의 연대’를 보여 준 사례입니다.”

 

가톨릭평론 박문수(프란치스코) 편집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미사 중단이 성(聖)의 해체로 체험됐다”며 “신앙생활이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영위하는 것임을 자각한 이들에게 성당의 거룩한 공간이 바깥세상으로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확장된 공간은 새로운 신앙생활 방식과 영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코로나19는 신앙과 신앙생활의 포괄적 영역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확장하라는 요청을 제기한다.

 

 

쇄신과 개혁의 요청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경험은 교회와 신앙인들에게 많은 무거운 도전들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전혀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기보다는 세계와 교회가 이미 품고 있던 문제들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토마스 할리크 신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화된 세상이 폭넓게 남긴 상처들이 이제 드러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단순한 구조 개혁에 의지하는 것도 아니라, 복음의 핵심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교황의 지적대로, 물리적 대면이 단절된 상황에서 인터넷이나 TV 미사로 재빠르게 전례와 성사를 대체할 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비록 필요한 일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수단들은 소통과 접촉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기에 좀 더 정밀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계발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시대적 징표는 토마스 할리크 신부의 말대로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정적인 그리스도인의 존재’에서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교회와 신앙인이 쇄신, 개혁될 것을 요구한다. [가톨릭신문, 2020년 6월 7일, 박영호 기자,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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