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강론자료

2019-05-12.....부활 제4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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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9-05-11 ㅣ No.2303

부활 제4주일 (다해) - 성소주일

사도행전 13, 14.43-52      묵시록 7, 9.14-17        요한 10,27-30

2019. 5. 12.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을 섬기는 자세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사람이 일하면서 드러내는 가장 큰 목적은 이익을 얻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려워도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한 뒤 맞이하는, 네 번째 주일이고, 다른 표현으로 성소주일로 기념합니다. 성소(聖召), ‘하느님의 부르심이라는 뜻을 담은 표현이고,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응답할 준비를 하고, 그 소리에 응답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돕는 때라는 의미로 넓혀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해야 할 일을 올바로 판단하고, 실제로 그 일을 충실히 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우리가 성소주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앞서 말씀드린 의미의 구별에 따라, 좁게 해석하면 사제와 수도자로 살아가는 초대에 대한 부르심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찾습니다. 나는 세상의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신경을 쓰는데, 그들은 나와는 다른 삶을 사니, 그들이 우리를 위해서 더 기도하기를 청하는 뜻도 담습니다. 하지만 그 일에 나서는 대상은 세상 사람의 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는 사제와 수도자의 삶에만 성소(聖召)를 적용할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더 많은 수가 사는 보통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실천하는 일도 성소(聖召)라는 의미로 알아듣고, 해석해야 합니다. 같은 세상에 살면서 세상의 것을 우선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여러분은 미사시간에 맞춰 얼마나 일찍 오십니까? 미사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준비하실까요? 성경을 읽는 시간의 전에 미리 도착하시어 함께 읽고 그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소리를 들으려고 할까요? 미사시작에 맞춰 뛰어 들어와서 시간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은 없을까요? 신앙인으로서 하는 모든 일은 성소와 관련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묻는다고 해서, 앞선 순서에 봉헌하는 미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성당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내 마음과 생각에 따라 우리 삶에 만들어지는 기쁨과 결실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미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행동들이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미사를 봉헌하는 시간에 맞춰서 가면 되지, 일부러 일찍 갈 이유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대해서 나 혼자만의 생각대로 움직인다면, 다른 사람은 과연 나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두려워해야 할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동체를 대한다면 달라져야할 일입니다.

 

세상의 삶에서 내가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일의 의미를 읽어야 하는 일은 없을까요? 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입고 사는 일은 없을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판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목자와 양의 비유로 하느님이신, 아버지와 예수님의 관계를 설명하시는 말씀입니다. 양이 목숨을 유지하고 좋은 열매가 맺게 하려면 목자에게 충실해야 합니다. 누구나 안다고 하는 이 사실을 나는 어떻게 실천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바오로사도와 바르나바가 안티오키아에서 만난 상황인, 고지식한 유대인들과 부자들이 복음선포를 방해한 행동은 오늘날에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내가 본다면, 나는 어느 쪽의 편에 서는 사람이겠습니까? 복음선포에 도움을 주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내 생각을 적용해서 복음선포에 반발하고 반대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묵시록의 말씀에서 들은 것처럼 환난을 이기고 승리하는 사람의 무리에 들 것인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될 것인지는, 내가 선택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늘 성소주일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부르심을 나는 어떻게 듣고 대답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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