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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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자료

[신약] 성경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티모테오 1-2서, 티토서, 필레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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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5-11 ㅣ No.4678

[성경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티모테오 1-2서, 티토서, 필레몬서

 

 

사목서간은?

 

티모테오1-2서와 티토서, 이들 세 권은 목자들에게 보낸 서간이기에 사목서간이라 부릅니다[개신교에서는 목회서신이라 칭함]. 이들 셋 가운데 티토서가 제일 먼저 쓰였다고 봅니다. 그 안에 이미 티모테오1-2서에서 펼쳐질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학적으로 볼 때? 

 

사목서간의 의미는 매우 큽니다. 바오로 사도의 주요 신학과 영적 유산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티토 3,5.7; 참조 1티모 1,12-17)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2티모 3,15)

 

 

사목서간 안에서?

 

우리는 사도들로부터 내려오는 교회의 직무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를 엿보게 됩니다. 사목서간은 초대 교회 내 질서와 직무가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사목서간을 통하여 초대교회가 사도전승을 철저히 따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목서간의 저자는 교회 공동체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격 요건을 아주 상세하게 나열합니다. “감독은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며, 절제할 줄 알고 신중하고 단정하며 손님을 잘 대접하고 또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술꾼이나 난폭한 사람이 아니라, 관대하고 온순하고 돈 욕심이 없으며…… ”(1티모 3,2-7; 티토 1,6 참조)

 

 

이단에 대한 경계를?

 

사목서간은 영지주의(Gnosis)를 비롯하여, 당시 곳곳으로 확산되던 갖가지 이단을 지혜롭게 피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리하여 사목서간은 초대교회가 정통신앙을 수호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당시 가장 큰 이단이었던 영지주의를 조심하도록 경고합니다. “마지막 때에 어떤 이들은 사람을 속이는 영들과 마귀들의 가르침에 정신이 팔려 믿음을 저버릴 것입니다. 양심이 마비된 거짓말쟁이들의 위선 때문입니다. 그들은 혼인을 금지하고, 또 믿어서 진리를 알게 된 이들이 감사히 받아먹도록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어떤 음식들을 끊으라고 요구합니다.”(1티모 4,1-3) 저자는 모든 음식은 잘 먹으면 다 선이 된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다 좋은 것으로, 감사히 받기만 하면 거부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1티모 4,4)

 

 

균형 잡힌 삶?

 

사목서간은 우리 모두에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삶이 아니라 균형 잡힌 삶을 살도록 가르칩니다. “몸의 단련도 조금은 유익하지만 신심(信心)은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생명을 약속해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이들의 구원자이신 살아계신 하느님께 우리가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1티모 4,8-10) 이와 같이 사목서간은 아직 어린 초대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협하는 이단의 유혹에 걸려들거나 빠지지 말고 그들을 물리쳐 똑바로 나가야 할 전인적인 삶의 좌표, 참 그리스도도인의 삶의 좌표를 제시해줍니다.

 


몸의 단련? 아니면 신심?

 

웬만하면 그저 눈에 보이는 몸의 건강과 육체 단련에 치중하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지침입니다. 우리에게 몸의 단련도 좋지만 우리 인간을 통째로 구원으로 인도하는 신심 곧 영적 성장이 더욱더 필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사목서간의 기능? 

 

사목서간은 로마제국의 박해 속에서 국가 권력에 휘둘리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여러 이단들에 흔들리는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아직 굳게 뿌리내리지 못한 초대 그리스도교 신앙에 엄청난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줍니다. 사목서간들은 여러 이단과 박해로부터 오는 위협에 자칫 휘말릴 수 있던 초대 그리스도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지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사목서간들은 예수님의 생애로부터 사도 시대를 거치며, 사도들 이후의 세대로 이어 내려오는 데 큰 다리 역할을 합니다. 사목서간은 초대 그리스도교가 어느 일정 지역을 뛰어넘어 온 세상 곳곳을 향해 활짝 열린 세계 교회로 뻗어나가는데 한 몫을 합니다.

 

 

필레몬서는?

 

바오로 서간 13권 가운데 가장 짧으면서도 고대 서간의 양식을 다 갖춘 편지입니다. 맨 앞에는 인사말이 나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수인이 된 나 바오로와 우리 형제 티모테오가 사랑하는 우리의 협력자 필레몬에게, 그리고 아피아 자매와 우리의 전우 아르키포스, 또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인사합니다…… .”(필레 1-2) 편지 발신인에 이어 수신인들이 열거됩니다. 이어서 축복 인사가 나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3절) 필레몬서간의 수신인은 필레몬 자신뿐 아니라 그의 집에 모여오던 공동체 구성원 모두라고 보아야 합니다.

 

 

감사의 말 

 

바오로는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기도 안에서 필레몬을 인정하며 그의 삶을 높이 평가합니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 예수님과 모든 성도를 향한 그대의 사랑과 믿음을 내가 전해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 덕분에 성도들이 마음에 생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4-5.7절)

 

 

편지 본문[당부의 말] 

 

편지 본문에서 바오로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적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큰 확신을 가지고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명령할 수도 있지만, 사랑 때문에 오히려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내가 옥중에서 얻은 내 아들 오네시모스의 일로 그대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8-10절). 바오로는 자신이 세례를 주어 주님의 자녀가 된 오네시모스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주인 필레몬을 등지고 달아난 오네시모스를 너그럽게 형제처럼 받아들여달라는 당부의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여긴다면, 나를 맞아들이듯이 그를 맞아들여 주십시오. 그가 그대에게 손실을 입혔거나 빚을 진 것이 있거든 내 앞으로 계산하십시오.”(17-18절)

 

 

필레몬서에서?

 

우리는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사도 바오로를 만납니다. 사도는 이 짧은 편지로써 필레몬뿐 아니라 이 작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사고자 애씁니다. 사도적 권위가 아니라 극히 인간적이고 다정한 만남을 선택합니다. 필레몬에게 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적 식별을 요청하고 있다고 봅니다. 참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정겨운 표현에서 바오로 영성의 단면을 봅니다.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대의 선행이 강요가 아니라 자의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12.14절)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5월호, 신교선 가브리엘 신부(인천교구 용현5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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