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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수원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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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8-05 ㅣ No.988

[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수원교회사연구소


교구 역사·한국교회사 연구 통해 미래 세대에 신앙 유산 전한다

 

 

- 수원교회사연구소 전경.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북로 99. 김성우(안토니오) 성인의 신앙 발자취가 녹아있는 곳 구산성지. 구산지역은 성인이 살아간 터전이자 묻힌 곳이다. 성인이 뿌린 신앙의 씨앗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성장했다. 구산은 오늘날까지도 성인에게 받은 신앙을 이어 내려오면서 그 자체로 살아있는 신앙의 역사다. 신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구산에는 교구 지역 신앙의 역사를 밝히는 곳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수원교회사연구소(이하 연구소)다.

 

교구는 2003년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아 교회사 연구를 통해 신앙의 문화유산을 미래교회에 전할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교구 역사뿐 아니라, 한국천주교회사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교구는 연구소와 교구 내 성지를 통해 교회사에 대한 학술대회와 공개강좌를 열고, 다양한 신앙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순교신심보급에 박차를 가했다.

 

연구소는 성지와 유서 깊은 본당과 함께 학술대회를 열어 신앙선조에 관련된 주제별 연구를 진척시켰다. 2004년 남한산성성지, 2005년 수원성지, 2006년 남양성모성지, 2007년 미리내성지, 2009년 수리산성지, 2012년 왕림성당 등 교구 내 성지 및 성당들과 함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연구소는 관련 자료를 발굴해 소개하고 관련 교회사를 학술적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또한 이렇게 연구한 성과는 교회사 학술지 「교회사학」에 실었다. 연구소가 2004년부터 해마다 펴내고 있는 「교회사학」은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학술지다. 「교회사학」에는 연구소가 성지와 함께 혹은 자체적으로 연구한 연구 성과와 여러 교회사학자들이 연구한 교회사뿐 아니라 교회사와 인접한 학술논문도 싣고 있다. 아울러 계절마다 간행되는 소식지 「상교우서」에도 연구소가 그동안 연구한 자료를 주제에 맞춰 특집이나 연재로 다루고 있다.

 

연구소는 신앙선조들의 삶의 자리에 터를 잡은 만큼, 교구 지역 신앙선조들의 시복시성 추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2014년 시복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 절차 중에도 2006년부터 시작된 현장조사에 연구소장 정종득 신부와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등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시복추진에 관해서도 연구를 통한 뒷받침을 연구소가 맡고 있다.

 

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양한 역사서들을 발간하고 있다.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인 ‘역사총서’ 편찬은 교구 역사는 물론 교구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 한국교회사 전반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현재 「앵베르 주교 서한」, 「페레올 주교 서한」, 「기해병오순교자 시복재판록」 등이 출간됐으며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총서를 펴낼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8년 8월 5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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