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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루르드 성모발현 150주년 희년1: 루르드 성모성지 150주년, 특별 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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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6-23 ㅣ No.1634

[루르드 성모발현 150주년 희년] ① 루르드 성모성지 150주년, 특별 성년


“복되신 성모님 은총 체험하세요”

 

 

2004년 8월 루르드 성모성지를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마사비엘 동굴 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는 모습.


- 루르드 성모성지의 야간 촛불봉헌 행렬. 성지 순례객들이 루르드 성모성지 대성당 앞에서 야간 촛불봉헌을 하고 있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가 올해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아 2007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부터 2008년 12월 8일까지 1년 동안 희년을 지낸다. 본지는 루르드 성모성지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아 독자들에게 루르드 성모성지를 알리고, 희년 선포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관련 기획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가 2008년 한해 동안 희년을 지낸다.

 

교황청은 지난해 12월 5일 “2008년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는 루르드 성모성지가 2007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부터 2008년 12월 8일까지 1년 동안 희년을 지낸다”고 전했다.

 

교황청 내사원이 발표한 교령에 따르면,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께서는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자신을 원죄 없이 잉태된 이라고 밝히시고, 루르드 마을의 ‘마사비엘’로 알려진 곳에 순례지를 세우고 공경하기를 바라셨다”며 “이 날을 기념하는 150주년은 영혼들의 초자연적 생명과 육신의 건강이 하느님의 전능하신 선하심으로 큰 유익을 얻은 수많은 이적들을 일깨워 준다”고 설명했다. 교령은 아울러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계속되는 놀라운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교회의 공동 활동을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르드 성모성지를 관할하는 프랑스 타르브-루르드교구장 자크 페리에 주교가 발표한 ‘루르드 성지 150주년 희년 일정’을 살펴보면, 교황청 국제마리아학술원이 주관하는 ‘국제 마리아 대회’가 9월 4~8일 열리며, 이에 앞서 호주 시드니 세계청년대회 기간인 7월 15~20일에는 청년들을 위한 ‘그리스도교 록 및 팝 뮤직 콘서트’가 마련된다. 이밖에도 루르드의 성모를 기념하는 크고 작은 다채로운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희년 기간 중 루르드 성모성지를 방문한다. 정확한 일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2월 11일이나 ‘성모승천대축일’인 8월 15일 등 의미 깊은 날 교황이 루르드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0일 바티칸을 방문,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3년과 2004년 두 차례 루르드 성모성지를 방문한 바 있다.

 

루르드는 1858년 2월 11일부터 18차례에 걸쳐서 루르드의 한 동굴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가 당시 14살이었던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발현한 이후 세계적인 성모성지가 됐다. 특히 루르드의 동굴 속 샘물이 질병 치유 등 기적 체험 사례가 확인되면서 해마다 수백만 명의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순례객들 중에는 환자들도 많고 이들 중에 병이 치유되는 사례들이 종종 보고됐다. 1866년부터 발간되는 ‘루르드 연보’에 따르면 1905년까지 모두 2천여 건에 달하는 기적적인 치유 사실들이 증명됐다.

 

성지 측은 150주년 희년 기간인 2008년에는 800만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루르드 성모성지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성지의 인터넷 사이트(www.lourdes2008.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사(INDULGENCE)란?

 

‘대사’란 인간이 죄를 범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사면 받은 후,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벌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 주는 교회의 은사를 말한다. 죄과에 대한 벌을 모두 면제받는 것을 ‘전대사’, 부분적으로 면제받는 것을 ‘부분대사’ 또는 ‘한대사’라고 한다. 보통 전대사는 25년마다 교황에 의해 선포되는 ‘정기 성년’과 성년이 아니라도 특별한 이유로 선포되는 ‘특별 성년’ 동안 받을 수 있다.

 

 

루르드 성모성지 특별 전대사 선포 - 교황, “신자들 성화 · 쇄신 더 풍성한 열매 맺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루르드 성모 발현 150주년을 맞아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 전대사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전대사를 관장하는 교황청 내사원장 제임스 프랜시스 스태포드 추기경과 부내사원장 잔프랑코 지로티 주교는 지난해 12월 5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 거룩한 기념일을 통해 신자들의 성화와 쇄신에서 더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특별 전대사를 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를 순례하는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은 ‘전대사’의 은총을 받게 된다.

 

교령에 따르면, 대사를 얻기 위한 세 가지 통상적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르는 기도)을 이행한 신자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이 전대사는 연옥 영혼을 위해 양도할 수 있다.

 

첫째, 희년 기간으로 선포된 2007년 12월 8일부터 2008년 12월 8일까지 루르드 성모성지를 방문하는 신자들은 ① 베르나데트 수비루가 세례를 받은 성당의 ‘세례대’ ② ‘지하 감옥’으로 알려진 수비루 가족의 생가 ③ 성모 마리아가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발현한 마사비엘 동굴 ④ 베르나데트가 첫영성체를 한 경당을 가능한 한 순서대로 방문해서 각 장소마다 적절한 시간 동안 기도하고 묵상한 후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고, 루르드 희년 기도문이나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는 다른 기도를 바친다.

 

둘째, ‘주님 봉헌 축일’인 2008년 2월 2일부터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2008년 2월 11일까지 루르드의 성모상을 공개적으로 모신 성당이나 경당, 동굴 또는 그 밖의 장소를 방문해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고 묵상한 후에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고,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는 다른 기도를 바친다.

 

셋째, 질병이나 고령 또는 다른 합당한 이유로 집을 떠날 수 없거나 직접 루르드 성모성지를 방문할 수 없는 신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르는 기도’를 바치겠다는 지향을 갖는다.

 

이후 다시는 어떠한 죄도 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죄의 집착을 완전히 끊어버린 상태에서 2008년 2월 2일부터 11일 사이에 위에서 언급한 장소들을 영적으로 방문해 위에서 언급한 그 기도들을 바치면서 자신들의 병고를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 신뢰하는 마음으로 봉헌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가톨릭신문, 2008년 1월 1일,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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