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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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일도ㅣ독서기도

9월 9일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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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7-14 ㅣ No.616

9월 9일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의 서한에서
(Epist. diei 31 maii 1627: A. Valtierra, S.I., San Pedro Claver, Cartagena, 1964, pp. 140-141)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다


어제, 1627년 5월 30일 삼위일체 대축일에 아프리카의 여러 강에서 끌려온 수많은 흑인들이 커다란 배에서 내렸습니다. 우리는 잘 익은 사과와 감귤, 달콤하게 구운 과자와 이름 모를 다른 것들을 바구니 두 개에 담아 들고 달려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오두막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다른 기니 사람들도 그 무리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아픈 이들을 찾아갔습니다. 축축하고 더러운 맨바닥에 누워 있는 병자들의 수가 무척 많았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생기도 없이 얼이 빠진 채, 기와나 벽돌 조각이 뒤섞인 흙더미 위에 드러누워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잠자리였습니다. 더욱이 몸을 가릴 아무런 옷도 없이 벌거벗고 있어서 그들의 사정은 몹시 나빴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담요로 덮어 주고, 바닥에 깔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창고에서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런 곳으로 흩어져 사람들 가운데를 뚫고 들어가 마침내 병자들을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두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한 무리는 제 동료가 통역자와 함께 인솔하였습니다. 다른 무리는 제가 직접 맡았습니다. 흑인 두 명은 삶보다 죽음에 가까이 있어 이미 몸이 싸늘해지고 맥박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기왓장으로 숯불을 끌어다 죽어 가는 이들 곁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불 속에 향을 넣었습니다. 우리는 향이 가득한 주머니 두 개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때 모두 써 버렸습니다. 우리가 덮어준 담요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물건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우리가 그 주인들에게 요청하였어도 헛일이어서, 우리가 향을 내주었던 것입니다. 향으로 그들은 자극을 받아 활력을 찾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기쁨에 찬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말이 아니라 손짓 몸짓으로 그들과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리로 가져간 것들을 그들에게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른 말은 온전히 삼갔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앉거나 그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서 포도주로 얼굴과 몸을 씻어 주었습니다. 병자들은 힘껏 문질러 주며 그들이 어떻게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다음에 우리는 세례 교리를 설명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들은 확실히 몸과 마음에서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그들이 우리 질문에 대답하며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보이면, 우리는 교리를 더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곧 한 분이신 하느님, 각자의 공로에 따라 상벌을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교리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에게 통회 기도를 바치고 사탄을 끊어버리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이 충분히 준비된 것으로 보이면, 우리는 그들에게 삼위일체, 강생과 수난의 신비를 밝히며,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상처에서 나와 흘러드는 피의 강물인 세례 샘 위에 이를 묘사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들에 앞서 우리는 그들의 언어로 통회 기도를 선창하였습니다.


응송  마태 25,35.40: 요한 15,12 참조

◎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가장 작은 내 형제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내가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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