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ㅣ 봉헌생활
수도원 산책: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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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기자의 수도원 산책 ⑥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 하느님의 정원 수도원의 발자취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은 대구대교구의 영적성장과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하는 수도공동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故) 서정길(요한, 제7대 대구대교구장) 대주교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가르멜 여자 수도원이 1961년 엘리야 수녀와 예수의 데레사 수녀를 포함한 6명의 수녀를 파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사도적 열정으로 기도와 희생의 삶에 투신하며 봉헌한 회원들은 이땅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충실히 드러내며 대구대교구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로 약속한 가르멜의 소명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 일치위원회의 요청으로 교회일치를 위해 기도와 희생으로 영적지원을 해왔다. 수녀들은 제병 작업, 전례초 제작, 양계 등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뤄냈고, 특히 전례초 제작은 한국 양초 기술발달에 기여했다. 설립 34년을 맞은 해인 1996년 5월, 상주 가르멜 여자 수도원을 설립하여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 설립자인 예수의 데레사 수녀가 첫 회원이 되었다. 영성과 양성과정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은 12세기 가르멜 산 엘리야샘 근처에서 복되신 동정마리아를 공경하며 수호자로 모시던 은수자들의 삶의 양식에 따라 깊은 고독과 침묵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기도와 은둔, 노동, 그리고 온 삶을 교회봉사에 희생하는 것을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사도직 활동 이은숙(수산나) 원장 수녀는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도 10년 전부터 난방을 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매월 첫 토요일 오후 5시 기도를 성소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에게 개방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관상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기도와 은둔, 침묵으로 살아가는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 수녀들의 삶은 낯선 이방인처럼 다가오지만 그들이 보여준 삶은 진정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 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 성소 문의 : 053) 622-4408 블로그 : www.cyworld.com/carmeldg [월간빛, 2012년 6월호, 취재 김선자(수산나) 기자] 0 6,90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