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05-17.....부활 7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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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5-16 ㅣ No.935

부활 7 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19,1-8                     요한 16,29-33

2010. 5. 17. 등촌3동

주제 : 하느님의 기준과 세상 삶의 기준

싸움을 하면 이겨야 합니다. 누군가가 싸움을 한다고 하면서, 나는 져도 괜찮다거나 져도 아무 상관없다는 모양새로 싸움에 다가서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할 때, 이긴다는 말의 의미도 올바른 것이어야 하겠지요?

 

주먹으로 치고받던 어릴 때의 싸움을 얘기하면, 일단 상대방의 코피를 터뜨려야 합니다. 그러면 반쯤은 이기고 시작하는 싸움이 됩니다. 항상 그렇다는 보장은 없더라도 말입니다.

 

그럼, 신앙인으로서 세상 싸움에 이겼다......하는 말을 하거나 들으려면, 어떤 모양이어야 할까요? 오늘 들은 복음의 끝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때에 예수님은 세상 삶을 통해서 이긴 싸움을 하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싸움의 끝과 신앙이 말하는 싸움의 끝이 된 시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끝은 예수님의 목숨이 십자가위에서 멈추었을 때를 가리키는 것이고, 신앙에서 말할 수 있는 끝은 그 시간을 따로 계산하지 없을 만큼 계속 연결되는 수난과 죽음 다음에는 부활과 승천을 생각하기에 판단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우리도 세상 삶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내가 살아있음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과시하는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잘 아는 세상의 기준 말고, 세상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앙의 기준을 찾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에페소지방에 선교여행 차 들렀던, 바오로를 통하여 하느님의 성령이 그들에게도 내리십니다. 성령을 받는 것이 벼슬에 오르거나 돈이 생기거나 하는 의미와는 다르기에, 우리들 각자가 알아듣도록 그 체험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하느님의 힘을 느낀 사람들은 어쨌든 다른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승천대축일을 지내면서, 이제 예수님도 우리 곁을 떠나셨음을 기억했습니다. 그러나 이 이별을 인간의 시각에서 오로지 슬퍼할 수 있는 면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임을 알아듣고 대하도록 한다면 우리 삶이 조금 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실한 자세로 세상을 이기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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