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05-04.....부활 5 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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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5-04 ㅣ No.932

부활 제 5 주간 화요일
사도 14,19-28                   요한 14,27-31
2010. 5. 4. 등촌3
주제 :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
어린이날이 가까워졌습니다. 이제는 몸집이 많이 커졌고, 나이도 많아졌고, 어른이 되었으니, 이제는 어린이날 선물을 기대할 나이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선물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죠. 나이가 지났다고 했습니다만, 지난 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날 선물을 받았어요. 참 묘하죠?
 
선물은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내 힘으로 구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언젠가 생기면 좋겠다.... 하는 선물로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선물이란 생기면 좋은 일인데, 내 능력과 위치에서 당장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선물을 주는 사람의 입장이 간단하지는 않지요?
 
요한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아주 훌륭한 선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예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선물은 평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평화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삶에 오면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것 말고도 더 바람이 있을 것인지...하는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상 삶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이 다 좋은 결과를 남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평화도 사랑이라는 말처럼 알아듣기가 쉬운 말은 아닙니다. 복음에는 이 평화에 대한 낱말의 뜻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않다는 말씀만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평화가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지 알아듣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제자들에게 주신다는 평화와 세상이 주는 것을 서로 충돌시키려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오늘 복음만 생각한다면, 오히려 예수님이 힘에 부쳐서 뒤로 물러서는 형상을 보입니다. 꼭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평화는 외부에서 다가오는 물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평화는 우리 안에 머무는 것일 수도 있고,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면, 내 안에 있다고 하는 그 평화를 언제 발견하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평화로 자신을 꽉 채운 사람이었던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는 세상의 온갖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선교활동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신앙의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똑같이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해석한다면, 우리가 삶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은 그저 사람의 생각에 딱 맞는 것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물과 힘을 얻어서, 우리가 세상을 이기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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