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5-03.....필립보+야고보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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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5-03 ㅣ No.931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0503]
1고린 15,1-8                 요한 14,6-14
2010. 5. 3. 등촌3
주제 : 우리가 찾는 것
오늘은 세례자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을 따른 사도 필립보와, 알패오라는 사람의 아들로서 소야고보라고 불리는 사도의 축일입니다. 이 분들은 우리가 읽는 복음서에 그 행적이 뚜렷하게 나오는 분들은 아닙니다. 야고보사도는 편지라도 남겼지만, 필립보사도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흔적을 빼면 그분에 관한 것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두 사도는 각각 터키와 시리아지방에서 순교했다고는 전합니다만, 우리가 특별히 기록을 얻을만한 본보기를 행동으로 남긴 분은 아니라는 데서, 실상 이 사도들을 기억한다는 것이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것에 큰 영향을 받고 삽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최고는 아니라고 하면서 그 반대되는 것을 말하기는 해도, 영향을 받는 일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눈으로 보는 것에 관련된 말씀을 전합니다. 실제로 필립보사도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할 것입니다. 내용상 우리가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에게 더 큰 탓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신 스승이 하느님과 같은 분이라고 인정하겠습니까?
 
우리는 신앙인으로 산다고 말하면서 모든 삶의 기준을 예수님께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사람의 한계가 걸린 문제들도 그저 모든 것을 우리의 탓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혹은 잘 알지 못해서...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순수한 인간의 감정과 상식으로서 내 앞에 펼쳐진 세계가 이해되지 않으면, 필립보 사도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오감을 중요시하는 생활을 한다고 해서,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인물에서 크게 부족한 사람이 될까요?
 
사람은 발을 땅에 내려놓고 사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이것이 사람으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이지만,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받아들일 때 사람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 삶을 꾸미는 중요한 것, 내가 드러내는 삶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할 만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사도들은 그런 중요성을 갖는 것이 복음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런 소식을 듣는 우리는 과연 그만한 중요성을 지니는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필립보와 야고보사도를 특별히 기억하는 날, 이 분들이 보신 같은 대상을 보는 행복에 이르게 해주시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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