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05-02.....부활 5 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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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5-03 ㅣ No.930

부활 5 주일 (다해)
사도행전 14,21-27              묵시록 21,1-5                   요한 13,31-33.34-35
2010. 5. 2.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나아가는 방법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무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돈을 많이 벌거나, 명예를 더 얻거나 내 이름을 세상에 남기는 것이라고 대답할까요? 어쩌면 제가 여러분에게 하는 질문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삶에 필요한 것, 하느님 앞에 다가서고 싶은 내 삶에 필요한 것에 대해 대답하면서, 그것을 얻을 방법도 생각한다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것보다 말한 것을 얻기 위해서 더 노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아주 중요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은 드립니다만, 성당에 오면 늘 듣는 이야기를 또 들었는데, 뭐가 중요하다는 것이지?’하고 말할 분들이 있다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들은 중요한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생각해야만 올바로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시간적인 배경은 예수님께서 세상 삶을 마치기 전, 최후만찬을 거행하고 난 다음이라고 요한복음사가는 전합니다. 시기상 대단히 극적인 순간입니다. 제자로 3년을 함께 살아왔지만, 마지막 순간에 스승을 배반하기로 작정하고 유다가 최후만찬 방을 나간 다음, 남아있던 11명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서, 중요한 것을 생각하기 전에, 나는 그들 가운데 어떤 무리에 속하는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주신 새로운 계명은 구약시대에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았던 십계명은 아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십계명을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만, 10가지 계명을 짧게 요약하는 것이 오늘 복음에서 들은 사랑에 관한 계명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명령이기도 하고, 부탁이기도 합니다. 명령이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부담스럽다고 여겨서 도망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예수님의 그 말씀을 부탁이라고 한다면 거부하겠다는 마음을 더 앞세우고 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듣기고 좋고, 하기도 좋은 것입니다. 기억에 있을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면 좋을 것입니다. 기쁘고,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 사랑할 때의 느낌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과 그 차원은 얼마나 다를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우리 사람들이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말할 계명이나 명령으로서가 아니라, 부탁으로 들어야하고,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훌륭한 방법으로 들을 때에만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랑의 자세를 갖고 살았던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는 아주 먼거리, 험난한 역경을 이겨내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가 실천했던 복음전파의 사명은 그들이 어디에서 받은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복음전파에서 사도들은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만, 이 환난도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할 때는 생각보다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실천했던 바오로사도와 바르나바 사도의 전도여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도 생각해야하겠지요? 그렇게 받은 사명을 내가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도 구별해야 하겠지요? 이러한 태도를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갖느냐에 따라 내 삶의 모습은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두 번째 독서인, 요한묵시록에서 들은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축복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내 삶의 매순간에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존재를 빨리 깨닫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힘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쎕니다. 하지만 그 하느님의 업적을 내가 느끼고 싶다면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한 자세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부활 5주일, 하느님의 영광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설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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