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04-30.....부활 4 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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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4-30 ㅣ No.929

부활 4 주간 금요일

사도 13,26-33                      요한 14,1-6

2010. 4. 30. 등촌3.

주제 : 예수님의 발현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벌써.... 올 해도 넉 달이 꼬박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해가 시작될 때에는 새롭게 다가올 한 해가 무척 길다......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어느덧 쏜살같이 그 많은 시간들이 곁을 스쳐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움직이다보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하느님 앞에 나서야 할 시간이 그만큼 가까워진다고 하겠지요?

 

우리는 지금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부활 시기는 우리의 현실생활과 관련 없이, 부활이라는 일이 그저 우리 외부에서 일어난 일이고만 생각하고 그것이 내 삶과 연결되는 의미는 무엇이겠는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사는 때는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살든지 세상의 시간은 흘러가겠지만,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내 삶에 남기는 영양이 좋은 것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도 어떤 것이 좋겠는지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오로사도는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행한 연설에서, 과거의 일을 돌이키면서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바오로사도가 자신 있게 선포한 내용이, 예루살렘에 살고 있었던 히브리민족의 사람들이 범한 잘못을 들추어내는 것이 되었기에 그 파장이 어떻게 형성될까 궁금해 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민족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이 어떤 모양으로 돌아오겠습니까?

 

세상 모든 일이 누구에게나 다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이 일부러 나쁜 방법을 선택해서 하는 일은 아니겠지만, 선과 악은 서로 경쟁할 때 그 본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내가 악인이냐, 선인이냐 하는 것과 그 결과일 것입니다. 이왕이면 내가 삶에서 선택하는 일들에 대한 태도도 좋은 것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그로 인해서 나타날 결과도 마찬가지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그 의미를 전부 깨닫지는 못하는 것이 사람이 가진 한계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세상일들의 의미를 내가 전부 깨닫지는 못해도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갖는 의미를 알아들으려고 노력은 해야 할 것입니다.

 

빠스카 축제를 앞두고 벌어진 일을 전하는 복음을 들으면서, 눈에 보이는 확실성을 추구하는 것도 우리 삶에 필요한 자세중의 한 가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에 놀라운 의미를 주는 일에 함께 하려는 마음과 태도입니다.

 

신앙의 내용들은 내가 한두 번 마음을 돌린다고 해서, 쉽사리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는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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