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04-29.....부활 4 주간 목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04-30 ㅣ No.928

부활 제 4 주간 목요일

사도 13,13-25                   요한 13,16-20

2010. 4. 29. 등촌3

주제 : 우리 삶에 다가오는 어려움

세상의 삶이 어렵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돈은 많이 벌어도 쓸 곳이 자꾸 늘어나서 늘 없다거나 모자라다고 말하기 일쑤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넓어지고 좋아져도 그 사람이 갖는 삶의 폭은 더 넓어지기에 그 일을 계속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이것이든지 저것이든지 얼마나 가지면 만족할까요? 이 역시 질문은 있지만, 대답은 없는 얘기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파스카를 앞두고, 순수한 인간으로서 당신의 삶에 다가온 힘겨움을 얘기하는 예수님의 말씀이고, 그 내용은 제자의 배반을 뻔히 바라보시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미래를 내다보실 수 있는 분이 왜 하필 그 힘겨운 길을 가셨을까?.... 그것만이 구원의 방법이었을까?.... 하고 우리는 쉽게 질문할 수 있지만, 사실상 사람이 어떤 환경에 처하면 섶을 지고 불에 들어가는 모습인데도, 그대로 가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사람에게는 한 순간에 두 장소에서 이것저것을 따로따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뛰어난 본보기를 보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실천은 다른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의 끝에 나오는 예수님의 확신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에 다가오는 열매는 달라지는 법입니다. 내 삶에 다가오는 힘겨움 뒤에 있는 희망을 보려면 내가 지내온 과거를 돌이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과거 생활의 결과가 현재이고, 현재에 내가 갖는 삶의 자세가 미래에는 열매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과거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올바른 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미래에도 나아질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자 표현이지만,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도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이 현실에서 꿈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꿈이 없다면, 이루고 싶은 일도 없을 것이고, 이루고 싶은 일이 없다면 내 삶에 놀라운 일이 생겼어도 그것은 내 것이 되지 않거나, 내가 그 놀라운 일들에서 정말로 중요한 삶의 지침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더라도 내 앞에 펼쳐진 어려움은 내가 헤쳐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내가 곤경을 이겨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진정한 기쁨은 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내 앞에 닥친 곤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14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