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1224.....성탄전 9 일 기도 -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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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24 ㅣ No.956

12월 24일 : 성탄 전 9 일 기간 - <8일째>

2사무엘 7,1-5. 8ㄴ-12.14ㄱ.16 루카 1,67-79

2010. 12. 24 . 금. 등촌3동. 아침미사.

주제 : 하느님이 해주시는 일

세상살이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사실은 이렇게 질문을 해도, 그 질문의 정답을 들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사람의 삶이 복잡해지다면, 이런 질문을 들어도 대답할 때 우리는 세상과 타협을 하게 됩니다. ‘나만 욕심이 많은가... 저 사람은 나보다 더 큰 욕심을 갖고 사는데....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 있다고.... 그래 나처럼만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살라고 해봐.... 세상이 어찌 그리 나빠질 수 있는가....’하는 정도에 이르기까지 그 대답은 다양할 것입니다. 제가 이 질문을 하면, 여러분은 그 대답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에 어떤 일을 하실까.......하고 질문하면, 그 대답은 다양할 것입니다. ‘사람처럼 몸도 없는 신이 일하기는 뭘 하시나?’.......하는 대답에서부터, ‘세상 삶의 시작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과 뜻대로 움직인다고 하는 정통적인 대답’ 사이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표현으로 대답을 할 것입니다. 질문을 하기는 합니다만, 정답을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아쉬움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느끼는 감정과 실제의 일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무엘기 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람의 삶에 적지 않은 일, 아니 모든 일을 다 해주셨다는 예언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언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 것인지는 모릅니다. 나탄 예언자의 말을 들으면서, 다윗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다윗의 생각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임금이라는 아주 높은 자리에 올라선 이에게도 예언자는 거침없이 신앙이 우선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예언자의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드러내는 삶의 모양이 다를 것이고, 사람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드높이는 사람의 삶이 만들어내는 모양이 다를 것입니다.

 

히브리민족의 역사에서 다윗은 놀라운 본보기의 대명사로 등장합니다. 그가 보인 삶의 모습이 놀라웠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그렇게 남다르게 살았던 다윗의 후손으로 하느님은 사람의 몸을 가지신 분으로 태어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서 선구자의 역할을 했던 세례자요한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아버지가 감격에 겨워 바치는 ‘즈카르야의 노래’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바치는 이런 찬미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나에게는 이렇게 좋은 일이 왜 일어나지 않는가...하고 불만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아니면, 지금 당장은 놀라운 일이 나지는 않았지만, 언제라도 그 일이 일어나면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삶에서 그 정신을 따라 살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지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베푸시는 놀라운 은총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나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삶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봉헌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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