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1223.....성탄전 9 일 기도 - 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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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23 ㅣ No.955

12월 23일 : 성탄 전 9 일 기간 - <7일째>

말라키 3,1-4. 23-24 루카 1,57-66

2010. 12. 23. 목. 등촌3동

주제 : 하느님이 오시는 때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꿈을 꾸고 삽니다. 이렇게 말하는 꿈이란, 잠자리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가리키는 소리는 아닙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꿈들 가운데에는 이루어지기 쉬운 것도 있고, 때로는 상상에서나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이런 꿈의 분량이 어떠한지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고 할 것입니다. 현실적이고 능동적이냐, 아니면 몽상적이고 말 그대로 바람만 잔뜩 먹고 사느냐로 말입니다. 이러한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없지요.

 

꿈이란, 내 삶에 암시를 주는 것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 말을 받아들인다면, 의미 없는 꿈은 없다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은 키가 클 징조이고, 품안에 돼지를 안으면 횡재를 하게 된다는 말처럼 말입니다. 이런 놀라운 꿈은 말 그대로 생기면 좋은 일이고, 아니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되겠지요?

 

우리는 성탄절을 기념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소리는 우리가 세상일에 정신없이 바쁘게 지낸다고 해도, 성탄절은 다가올 거라는 소리지요. 그러나 올바르게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시간만 맞이한다면, 오늘 말라키 예언서를 통해서 들은 말씀은 내게 어떤 의미가 될까요?

 

하느님의 뜻을 선언할 사자가 찾아오시고, 그분은 제련사의 불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아 주님께 의로운 제물을 바치도록 찾아오시는 분인데, 우리가 예상하지도 않고 준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분을 맞아들여도 괜찮으냐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렇게 질문해도, 올바른 대답을 우리에게 해줄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말은 결국 일이 일어나봐야 안다는 얘긴데, 그렇게 일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후회하거나 돌이키려고 하는 사람들의 행위가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는 소리도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를 사람들이 항상 아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내가 소홀히 여긴 일들이 시간이 흐른 다음에,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일에서 늘 긴장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면 때에 따라서 내 삶이 하느님과 연결된 그 끈의 어느 정도에서 곡예를 하고 있는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세례자 요한이 태어났을 때, 그가 하느님의 사자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즈카르야 주니어’라고 부르려고 했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다만, 그의 부모가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했을 때,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얼마나 됐는지, 그리고 그 두려움이 그들의 삶에 얼마나 오래동안 영향을 남겨서 그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살게 됐는지....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어도, 내 몸을 그 자리에 함께 둔 상상을 하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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