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1217.....성탄전 9 일 기도 - 1일째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17 ㅣ No.951

12월 17일 : 성탄 전 9일 기간 - < 첫째 날>

창세기 49,1-2.8-10 마태 1,1-17

2010. 12. 17. 금. 등촌3동

주제 :

성탄절 날짜는 정해져 있습니다만, 이제는 성탄절이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흔히 신앙인들이 모여서 우리가 삶에서 원하는 뜻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바람을 말씀드리고 이루어주시기를 청하는 기도로 9일기도가 있습니다. 이 9일 기도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 기도문들이 반복해서 사용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은 횟수는 ‘성모송’입니다. 성모송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천사의 선언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인간의 선언인 마리아의 겸손한 기도가 어우러져 만든 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문을 하면서,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갖느냐는 매우 중요....

 

세상의 삶에 쉽게 지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내가 일을 하지만 실패하는 것의 책임을 다른 대상에게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뺀 다른 사람들은 삶에서 노력도 하지 않고, 무임승차한다고 비난합니다. 전부 비난해야 할 대상은 아니지만, 부모님을 잘 만나서(?) 쉽게 성공하는 사람들도 그런 비난의 대상에 들어갈 것입니다.

 

부모님을 잘 만나는 것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요. 이왕이면 부보님이 훨씬 더 나은 환경에 계실 때, 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면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아니 상상이 되기 쉽지요. 세상을 누구 중심으로 해석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내가 부모님을 잘 만나서 편하게 삶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부모님 입장에서 본다면 그 나름대로 노력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사람의 생활은 어디나 연결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 후손이 잘되게 하고 싶다면 나부터 제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이런 얘기는 세상의 환경변화를 감안하지 않은 소리입니다. 오늘 하느님의 뜻이 전달되는 순서를 이야기하는 족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부모님을 잘 만나서 내가 고생하지 않고도 자랄 수 있었다는 얘기는 말 그대로 옛날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부자는 망해도 3대는 먹고 산다고 했습니다만, 요즘에는 아니지요. 바로 당대부터 고생한다고 했습니다.

 

세상 삶을 위협적인 것으로만 봐야 할 것은 아니지만, 창세기의 말씀에서 들은 것처럼, 아버지의 축복이 아들에게 그리고 그 후손에게 길이 영광이 되고 축복이 되게 하려면, 그저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만으로는 부족한 법입니다. 개인의 삶도 그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내가 영광스러운 사람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도 받고 하는 일마다 다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이와 비슷할 것입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서 세우신 계획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 뜻을 좋게 여기고, 그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바라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고개를 한없이 높은 곳만 바라보고 거기를 향해서 걷는다면, 내가 고귀한 사람이 될 것 같아도, 당장 현실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3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