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1216.....대림 3 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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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17 ㅣ No.950

대림 3 주간 목요일

이사야 54,1-10루카 7,24-30

2010 . 12. 16. 등촌3동

주제 :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소리

세상 삶에서 우리를 부르고 우리가 응답하는 소리는 참 많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내 삶에 좋은 영향을 남기는 하는 문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지만, 하루 종일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내가 대답할 일이 없다면 그 삶은 얼마나 심심할까요? 반드시 대립으로만 보지 않아도 말입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서 독서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대답하는 소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내가 전부 응답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에도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할까요? 어쩌면 이 질문에는 대답하는 것이 망설여질 것입니다. 이러다가 큰 문제가 생기는 거 아냐...할 수도 있고,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소리가 어떤 것인지 누가 자신감 있게 구별하느냐고 오히려 물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귀에 대고 당신의 뜻을 직접 밝히신 본보기도 성경에 실린 것은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주로 예언자들 그러니까 하느님의 뜻을 해석해준 사람들의 소리를 통해서 전달된 경우가 월등히 많습니다. 헌데, 요즘 세상처럼 지성이 발달하면서, 사람은 하느님의 소리를 직접 듣기 원합니다. 그런 바람을 가지는 한편으로는 하느님은 어디에도 계시지 않는다는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말씀은 미래에 대한 예고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에 이러저러하게 하실 것이고, 그에 따라서 사람들의 처지는 이러저러하게 바뀔 것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일이 현실로 드러날 것인지는 우리가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삶에서 그 일이 정말로 일어난다는 보장을 먼저 찾는 사람들은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사람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화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동창모임에 나오는 이유는 딱 2가지라고 말입니다. ①하나는 억수로 벌게 된 돈을 자랑하기 위함이고 ②다른 하나는 동창들에게서 돈을 빌리기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도 그런 것일까요? 어쩌면 사람들의 생활은 비슷하게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 중심의 필요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면, 나를 제외한 모든 대상은 꼭두각시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니, 그 삶의 태도도 옳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루카)은 지난 주일에 들은 것(=마태오)과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차이가 있습니다. 요한의 세례를 받은 사람은 세리와 백성이었다는 말씀과 자기들의 뜻을 주장하여 고집을 굽히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물리친 사람들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였다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어떤 삶의 태도가 옳은 것인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말씀을 전해들은 나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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