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1209.....대림 2 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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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17 ㅣ No.945

대림 2 주간 목요일

이사야 41,13-20 마태오 11,11-15

2010. 12. 9. 등촌3동

주제 : 내가 아는 하느님(?)

사람들은 곤경에 빠져서 본인이 헤맨다고 생각할 때마다, 심각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치도 세상살이 모든 행복에서 자기 혼자만 제외되고, 다른 모든 이는 행복을 누리는 것처럼, 아주 심각한 생각을 담아 질문합니다. “하느님이 있어? 있다면 어디 있는 거야? 그럼 그 하느님은 나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있는데... 분명히 하느님은 없는 게 맞아!”

 

여러분도 이런 질문을 해보셨지요? 세상 고통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질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고통과 역경에 빠져서 이렇게 하는 질문에 긍정적이고 좋은 대답을 얻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을 팽개치고 염세주의로 빠지거나 하느님과 담을 쌓고 인간의 일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반쪽짜리 인생으로 가는 것 말고는 말입니다. 하느님은 과연 어떤 분이라고 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사람의 생각이 하느님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또 내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드러낸다고 하느님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그렇게 질문하고 덤비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분노하고 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에 대한 어떤 설명을 들어도 마음이 닫힌 것은 변함이 없을 터이니 말입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서의 말씀은 스스로 자기 삶에 희망과 기쁨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해 선언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내 곁에는 하느님이 계시니, 두려울 것이 없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정말로 그렇게 살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을 올바로 생각하면서 마음을 돌리는 것은 말 그대로 정말,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신앙인들이 해주는 일이란 그저 도움일 뿐이고, 바르게 생각하게 하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내가 알고 대하는 하느님은 어떤 분일까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만들어갈 수도 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듣거나 보든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개인의 태도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림절을 지내면서, 새로운 한 해에도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함께 하시어 우리를 이끌어주시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 일이 과거 세상에서도 실현되었음을 전해주는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기 삶을 성실하고 진실하게 대했던 세례자요한의 삶을 보시면서 남다른 평가를 하십니다. 내 삶이 하느님 앞에서 올바른 것이 되려면, 그 누구의 판단보다도 내가 하느님 앞에 어떤 사람으로 나서고 있는지 그 모습을 돌이켜보는 것이 첫 번째 해야 할 일의 순서일 것입니다.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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