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0-1203.....프란치스코 하비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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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0-12-17 ㅣ No.943

선교의 수호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1203]

신명기 10,8-9 1코린 9,16-19.22-23 마르코 16,15-20

2010. 12. 3. 등촌3동 (금)

주제 : 우리의 선택 -- 사람이 하는 일

오늘은 개신교와 천주교의 종교분열시기에 활동했던 스페인의 위대한 활동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 기념일입니다. 스페인에서 출생한 분이시지만, 예전에는 이 분의 이름을 영어발음으로 읽어서, ‘프란치스코 사비에르’라고 부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하는 일은 참 많습니다. 가장 큰 일이라면, 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일일 것이고, 그 다음은 사는 집이나 옷 때문에 움직이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중요성에 따라서 일의 가짓수를 말하다보면, 신앙에 대한 것들을 그중 앞자리에 놓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내가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동양으로 선교를 나선 분이었습니다. 1500년대, 종교분열시기에 태어나시어 한창 활동이 왕성할 나이가 되었을 때에 그분의 눈에 들어온 일들은 아마도 선교의 필요성과 신앙에 대한 위기의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그분은 이냐시오와 함께 예수회를 창립하였고, 그 정신에 맞춰 동양으로 복음전파를 나선 것이었습니다. 눈에 보이고, 중요하게 생각한 것을 있는 그대로, 그러나 신앙에 대한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한 분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바쁜 세상살이를 뒤로하고, 신앙에 관한 것을 그중 먼저 앞세우는 사람은 매우 드문 편입니다. 신앙에 대한 것이야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고,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되지. 또 내가 비록 그것을 소홀히 했다고 해도 하느님이 나를 벌하시기야 하겠어... 하고 대하는 분들이라면, 오늘 기억하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삶을 이해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어떤 것이든 아주 놀라운 것입니다. 일부러 잘못된 일을 하려고 덤빌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더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게 나서는 일들 가운데서도, 삶에 근본적인 의미를 주는 신앙에 대한 일에 우리가 어떤 정성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보통 사람들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세상의 일들도 그 효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뱀을 쥐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거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시험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복음을 거저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삶에 큰 기쁨이라고 말하는 자세로 살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아주 큰 업적을 남기는 것이 될 것입니다. 매순간 삶에 성실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도 기도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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