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127.....연중 3 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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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27 ㅣ No.984

연중 3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10,19-25        마르코 4,21-25
2011. 1. 27. 등촌3
주제 : 삶의 바른 자세
목숨이 있는 존재가 세상에서 사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과학적으로는 그 목숨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유지되는지 그리고 발전하는지 설명은 합니다만, 우리가 그 과정을 세세하게 알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의 목숨이 유지되는 일에는 변함이 없을 일입니다. 먹고 마시는 일만 제대로 한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사는 존재들 가운데, 가장 으뜸을 사람으로 칩니다. 하느님도 사람을 그렇게 최상의 존재로 생각하셨는지는 우리가 함부로 추정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놀라운 존재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놀라운 존재라는 것을 한번만 깨닫고, 그 가치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케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 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남을 탓하기도 하고 욕하기도 합니다. 술을 먹는 자리에서라면 안주로 삼을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일이 상대방에게 어떤 모욕이 되는지 묻는다면, 무슨 말이 가능하겠습니까? 내가 하는 생각과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피해가 될까요? 내가 남을 탓하는 말이 그 상대방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식을 미워해서 부모가 매를 드는게 아니라는 말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내가 삶에서 무언가 받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한 가지를 받으면 주변을 돌아보면서 내가 더 받을 것은 없는가......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모르기는 해도 그게 사람의 생리일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피가 우리에게 뿌려졌기에, 우리가 악에서 벗어나고 깨끗한 양심을 갖게 되었노라고 말합니다만,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보다 오래전에 살았던, 신앙에 대해서는 남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삶을 살았던 바오로 사도의 선언이니, 우리가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바오로사도만큼은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저마다 세상에서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나쁜 일도 아니고, 잘못된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자세가 신앙인의 삶에서는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도 잘 챙길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기억하는 안젤라 메리치 성녀가 남긴 삶의 본보기는 누구나 할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많은 사람이 하기 쉽지 않은 남을 돕는 일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려면, 등불을 켜서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두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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