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126.....티모테오 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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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1-27 ㅣ No.983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0126]
2티모테오 1,1-8       루카 10,1-9
2011. 1. 26. 등촌3.
주제 : 세상에 충실함을 주는 신앙에 대하여....
오늘은 바오로사도와 함께, 초창기 교회역사에서 복음선포의 동반자로 나섰던 티모테오와 티토 주교의 기념일입니다. 하느님 앞에 내 삶을 바치는 것의 크기를 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바오로사도께서 복음선포의 길에 충실하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분들이었을 것이고, 동료였을 것입니다. 첫 번째 독서는 바오로사도께서 동료요, 동반자였던 티모테오주교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의 일부분을 들었습니다.
 
어떤 글이나 말에서도 우리들 각자가 내 삶에 중요한 말씀을 얻을 수도 있고,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만, 오늘 독서 말씀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신앙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것입니다. 인문학이 발달하면, 신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세와 그에 정성을 다하는 일이 줄어들게 돼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요즘 사람들도 부러워해야할 만큼, 중요한 신앙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바쁜 현실 생활, 목구멍이 포도청인 삶을 뒤로 하고, 하느님을 기억하며 신앙에 따라 산다는 것은 참으로 큰 모험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신앙에 충실하다고 해서 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옷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신앙은 우리에게 쌀도 주지 않고, 옷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그저 세상의 목숨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 목숨을 넘는 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불과할 터이니,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가 그 소리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아주 맘에 들지 않는 표현을 본 것이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여러분도 저와 똑같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냉담교우 모시기라는 표현을 저는 볼 때마다 왜 저런 말을 쓰는지 그냥 봐주기가 아니올시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티모테오가 신앙에 충실했던 원인을, 자신이 제장에게 무엇인가를 잘해 준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과는 달리, 티모테오가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은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덕분이라고 칭찬합니다. 애석하게도 신앙의 스승을 말하는 데에, 아버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참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신앙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주 큰 잘못입니다. 사람이 처음 대하는 태도는 그러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이 오래가서는 안 될 일입니다.
 
내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거나, 내 삶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이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바오로사도의 동료요 제자로 살았던 초창기 교회의 두 사도를 기억하는 날, 우리가 간직한 신앙도 올바르고 훌륭한 결실을 맺게 해야 할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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