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강론자료

성요셉 대축일.....2006.3.2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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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21 ㅣ No.689

 

성 요셉 대축일 [0319]

              2사무 7,4-5.12-14.16         로마 4,13.16-18.22       마태 1,16.18-21.24

      2006. 3. 19.  무악재

오늘은 임종하는 이의 주보성인, 요셉성인 축일입니다.  성경에는 요셉 성인에 관한 내용은 몇 차례 등장하지 않습니다.  직업이 목수였다는 사람, 예수님께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위하여 마리아에게 파견되었을 때, 그녀와 해야 할 혼인을 갈등했던 사람, 예수님의 나이 12살 때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아다니느라고 마리아와 함께 고생했던 사람....이라는 내용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이 요셉성인을 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하느님 아버지께 이끌어주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우리가 세상의 삶을 마칠 때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 빌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사람은 많은 흔적을 남기려고 합니다.  유명하다 싶은 산에 올라가보면 곳곳에 이름 몇글자를 바위에 새기고 페인트를 칠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나 삶의 흔적은 그렇게 남기는 일이 정상은 아닌데, 사람들은 그렇게 자기 흔적을 남기려고 애씁니다.  그렇게 이름을 남겨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런 사람들이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랄 일입니다.


요셉은 다윗임금의 후손이었습니다.  조상이 유명하고 훌륭하다고 해서 그 후손도 똑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만, 다윗이 적어도 뛰어난 삶의 모범을 보인 사람이라서 그 가문에 예수님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이 그저 하루하루 마지못해 산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를 보일 만큼 두드러진 삶이 아니라면 나를 통해서 특별한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삶을 반드시 비관적으로 봐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 모든 일은 그 흔적을 남기려고 하는 것만큼 반드시 결과를 맺기 마련입니다. 다윗이 훌륭한 조상이 되었던 것은 그가 보여준 성실한 모습때문이었고, 그가 보인 삶의 자세가 남달랐기때문이었습니다.


세상 삶에 우리가 열심히 살려고 하는 자세가 하느님의 축복을 우리 삶에 불러들이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축복을 얻어내려는 목적으로 산다는 것도 잘 하는 일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그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대열에 내가 참여한다면, 바라는 것을 얻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삶에 언제, 어떤 방법으로 찾아온다고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그 방법과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사실의 하나는 현실에서 자기 삶을 성실하게 대하는 사람이 같은 시간을 보내도 하느님의 초대를 받는 사람이 된다고 할 것입니다. 


누구나 쉽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삶에서 우리가 좀 더 기쁘고 성실한 자세로 살 수 있어야만, 우리가 세상 삶을 마치고 하느님께 데려다달라고 요셉성인에 부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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