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11-0228.....연중 8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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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01 ㅣ No.1004

연중 8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집회 17,24-29                 마르코 10,17-27
2011. 2. 28. 등촌3
주제 :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
누군가가 나를 가리켜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거나, 바보라고 한다,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기분 좋게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말에 대한 값을 되갚아줄 방법을 찾지는 않을까요? 이런 방법을 찾을 거라고 말한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을 나쁘게 봐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어떤 책(=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을 읽다보니, ‘나에게 상처를 준 모든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는 표현(=33)이 있었습니다. 이 말을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은 다 옳고 나는 그르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에서 나를 향해 들려오는 소리들에 우리가 제대로 반응할 수 있다면, 정말로 옳은 길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자기 생활을 드러내놓아도 좋을 만큼 자신감이 있었던 어떤 청년의 얘기가 나옵니다. 그가 평소에 선하게 살면서 하느님의 계명을 지켰다는 것과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으로 사는 것이 왜 충돌하는 이야기가 되어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부자로 사는 사람이 모두 다 나쁘다고 해서는 안 되는 소리입니다. 다만 부자라면 그에게 다가오는 유혹들 때문에 그의 삶이 잘못 될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실망했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바라보시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크기의 바늘귀의 크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다른 기준이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우리가 복음말씀만 듣고서는 그 차이를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만큼, 내 몸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이상도 없고 그 이하도 없는 법입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니, 왜 그렇게 어려운 말씀을 하시느냐고 예수님을 탓하면서 우리가 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됐든 저게 됐든, 그런 자세를 드러내는 삶이라면 바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알아서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생각만 주장하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한 지혜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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